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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르트문트, '클롭의 아이들' 동병상련? 역전우승 가능한 경기일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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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도르트문트, '클롭의 아이들' 동병상련? 역전우승 가능한 경기일정일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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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리그 2연패가 유력하다. 이제 해외축구팬들의 관심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두에 올라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느냐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2위 리버풀과 도르트문트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어 흥미롭다. 리버풀은 현재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하는 팀이고, 도르트문트는 클롭 감독이 2008~2015년까지 7년 동안 이끌었던 클럽이다.

EPL은 3경기가 남았고, 분데스리가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클롭 감독의 신구클럽 리버풀과 도르트문트의 역전 우승은 가능할까.

 

▲ 도르트문트는 전반기 선두를 달리다 2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0-5 완패를 당하며 1위를 내줬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가 남아있다. [사진=AP/연합뉴스]

 

리버풀과 도르트문트 양 팀은 시즌 초 선두를 달렸다. 전반기를 순위표 꼭대기에서 마쳤지만 현재는 역전을 허용한 상태.

리버풀은 이른바 ‘크리스마스의 저주’에 분통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지난 10년간 EPL은 크리스마스 때 1위를 차지했던 팀이 마지막에도 웃었지만 2차례 예외가 있다. 바로 리버풀이다. 2008~2009, 2013~2014시즌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이번 시즌 또 다시 같은 징크스에 눈물을 흘릴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단 1패를 당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를 맞아 1월 4일 열린 맨시티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을 뿐이지만 맨시티가 역대급 페이스로 승점을 쌓는 바람에 승점 90을 돌파하고도 준우승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도르트문트도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초반 15경기 무패(12승 3무)를 달리는 등 첫 19경기에서 승점 48을 쌓았는데 이는 도르트문트 역대 최다기록이다. 도르트문트는 전반기를 1위로 마쳤을 때 마이스터 살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남은 4경기 동안 역전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뮌헨과 28라운드 맞대결에서 0-5 완패를 당한 게 결정타였다. 1위를 내주는 순간이었다.

 

▲ 위르겐 클롭(왼쪽)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도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희망은 있다. 뮌헨은 남은 경기일정 중 33라운드에 3위 RB라이프치히, 최종라운드에선 4위 프랑크푸르트를 만난다. 뮌헨은 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도 치러야 해 도르트문트보다 일정이 부담스럽다. 결승 상대는 역시 RB라이프치히로 만만치 않다. 31, 32라운드에선 나란히 17, 18위로 강등권에 처져있는 뉘른베르크, 하노버96를 상대하는 데 동기부여가 잘 돼있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보단 낫지만 역시 경기일정이 녹록지는 않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5위 묀헨글라드바흐와 최종전을 벌이기 때문. 27일에는 샬케04와 독일 북서부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레비어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샬케나 묀헨글라드바흐 어느 한 팀에게라도 패한다면 이대로 뮌헨의 7연패를 두고볼 공산이 크다.

맨시티는 번리, 레스터 시티, 브라이튼을 차례로 상대하는 무난한 일정이다. 리버풀로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잡고 맨시티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리그 일정 사이에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난관도 넘어야 한다.

리버풀이 우승하면 EPL 출범 이후 최초이자 1989~1990시즌 이후 29년 만이다. 도르트문트는 클롭 시절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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