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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FC서울, 이러니 '전설'매치! 최용수감독 용병술 '장군' 한승규 극장골 '멍군' [K리그1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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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FC서울, 이러니 '전설'매치! 최용수감독 용병술 '장군' 한승규 극장골 '멍군' [K리그1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2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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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K리그 명품 라이벌매치 중 하나인 전북 현대-FC서울 ‘전설매치’가 초장부터 명승부를 연출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해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 한승규가 재차 극장골을 터뜨려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전북-서울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9라운드 경기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돼 전북이 2-1로 이겼다. 전북이 K리그1 순위 싸움에서 승점이 같던 서울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점프하는 순간.

퇴장과 선수들 간 거친 몸싸움, 용병술에 의한 동점골과 비디오판독(VAR),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에 세리머니까지 '명품'다운 요소가 즐비했던 전북 서울의 경기.

 

▲ 전북 현대 한승규가 28일 FC서울과 2019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웃통을 벗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2분 서울 알리바예프가 신형민에 가한 거친 반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한 뒤 이승기가 골을 넣으며 경기는 홈팀의 싱거운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도 조영욱, 박동진 등 공격수를 연속해서 투입한 최용수 서울 감독의 용병술이 후반 43분 기어이 빛을 발했다.

수비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에 박동진이 머리를 대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공을 떨어뜨렸고, 페시치가 달려들며 일대일 상황을 마무리했다.

앞서고도 추가골을 뽑는데 실패한 뒤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주어진 4분의 추가시간 동안 맹공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신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용의 크로스를 받으려고 서울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넘어졌다. 판정이 애매했던 상황에 VAR이 진행됐고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명났다.

 

▲ 수적 열세였던 FC서울 페시치(오른쪽 두 번째)의 동점골은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순간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렇게 전북-서울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승자 없이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은 VAR로 인해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골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김신욱이 떨궈준 공을 후반 교체투입된 한승규가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한승규는 웃통을 벗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전주성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2016, 2017시즌 전설매치에서 후반 막판 실점하며 좌절했던 전북이 이번에는 안방에서 버저비터와 같은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4연승을 달리며 6승 2무 1패(승점 20)를 기록한 전북은 5승 2무 2패(승점 17)의 서울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28일 오후 4시부터 진행 중인 울산 현대(승점 17)-경남FC 결과에 따라 K리그1 선두권 순위 다툼은 한층 흥미를 더할 전망.

지난 시즌 서울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전북에 3전 전패를 당했던 것과 달리 전설매치 첫 격돌부터 명승부를 연출해 K리그 팬들을 들뜨게 한다. 최용수 감독이 박동진으로 ‘장군’을 외치자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한승규로 ‘멍군’하며 받아치며 드라마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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