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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정수빈·이용찬-롯데자이언츠 민병헌·한동희 등, 부상 악몽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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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정수빈·이용찬-롯데자이언츠 민병헌·한동희 등, 부상 악몽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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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44경기 장기레이스인 프로야구 한 시즌을 치르는데 빼놓을 수 없는 변수가 부상이다. 서로 한 차례씩 만나며 30경기 가량을 치른 가운데 팀 별로 부상자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다.

부상의 가장 뼈아픈 팀은 두산 베어스다.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3연승과 함께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부상자들에 대한 공백 메우기에 정신이 없다.

핵심 전력인 최주환과 이용찬이 각각 옆구리, 허벅지 통증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정수빈이 구승민의 공에 맞아 오른쪽 갈비뼈 8번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김강률과 홍상삼, 이현승, 곽빈이 자리를 비운 투수진은 물론이고 야수진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그 사이 SK 와이번스가 7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 섰다. 윤희상과 최승준, 박정권이 부상으로 빠져 있긴 하지만 두산에 비해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라 타격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던 LG 트윈스도 평균자책점(2.52) 1위 팀답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5연승. 3위까지 도약했다. 임찬규와 정찬헌의 복귀 시점이 미지수지만 정우영, 고우석, 이우찬 등의 선전 속에 공백을 지워나가고 있다.

문제는 타율 0.252로 9위에 머물러 있는 타선이다. 이형종과 토미 조셉의 복귀가 시급하다. 다행히 이형종은 곧 1군에 합류할 예정이고 조셉 또한 훈련을 한 뒤 2군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꼴찌 NC 다이노스는 가공할 파워를 앞세워 LG와 공동 3위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4연승 중. 지난 10일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재활을 하고 있는 4할 타자 모창민(0.404)이 5월 초 돌아온다면 타선의 힘은 배가 될 전망. 

 

▲ NC 다이노스 모창민이 지난 10일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마운드의 임창민은 수술 후 아직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구창모와 이민호는 최근 투구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NC로서는 전력 상승 효과에 기대감을 건다.

크게 부상을 겪고 있는 선수가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5위임에도 18승 13패로 5할 승률을 훌쩍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6위부터는 그 격차가 큰 편이다.

6위 한화 이글스가 승률 0.429고 뒤를 잇는 롯데 자이언츠(0.379), 삼성 라이온즈(0.345), KT 위즈(0.323), KIA 타이거즈(0.321)은 모두 3할 대에 허덕이고 있다. 모두 연패에 빠져 있고 KIA는 간신히 패배의 수렁에서 탈출했지만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좋지 않다.

이 가운데 한화는 강경학, 하주석, 윤규진, 롯데는 민병헌, 박세웅, 박진형, 채태인, KIA는 한승혁, 임기영, 윤석민, 김윤동 등 부상자가 많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해는 100% 전력을 구축하기 힘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많이 내려놓은 상태. 특히 하주석은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 한화 내야수 하주석은 시즌 아웃됐다. [사진=연합뉴스]

 

5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이달 초 부상 전까지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민병헌의 복귀 시점이 5월 중순 가량으로 다가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동희가 오른쪽 무릎 연골 손상으로 6주 가량 빠지게 돼 내야에 구멍이 생겼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됐던 김윤동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고 임기영은 개막 후 옆구리를 다쳤다. 윤석민도 어깨에 고질적 문제가 재발한 상황. 양현종마저 부진에 빠져 있어 꼴찌 탈출을 기대해볼 만한 희망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한 부상자가 없는 삼성과 KT도 분위기는 어둡다. 부상자가 없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팀이 부상자 복귀에 기대를 거는 것조차 이들로서는 부러운 상황이다.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는 마라톤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부상 변수가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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