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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평균자책점)보다 더 놀라운 삼진-볼넷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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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방어율(평균자책점)보다 더 놀라운 삼진-볼넷 비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5.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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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역투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8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07개. 2.96이던 시즌 류현진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55로 내려갔다. LA 다저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노 디시전에 그친 류현진이지만 2014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에선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범가너의 이날 성적은 6이닝 114구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이었다.

 

▲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의 시즌 33차전에서 8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35⅓이닝으로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2.55면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14위에 해당한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순위는 8위권으로 대폭 오른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위를 달리는 삼진-볼넷 비율은 더욱 좋아졌다. 무려 19.50-1이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8.86), 범가너(6.14),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75) 등 MLB를 주름잡는 투수들을 압도하는 경이로운 수치다.

“홈런 맞는 것보다 볼넷 주는 게 더 싫다”고 반복해 강조하는 류현진은 이날 역시 ‘칼날 제구’로 단 하나의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헛스윙 유도용 하이 패스트볼을 활용, 삼진을 6개 더했다.

출발이 불안해 우려를 샀으나 기우였다. 스티븐 두가에게 안타, 타일러 오스틴에게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를 희생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첫 실점. 타구가 오른쪽 워닝트랙까지 갈 만큼 철렁했다. 그러나 이후부턴 불안한 장면이 하나도 없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1회말 1사 3루 버스터 포지부터 6회말 1사까지 무려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 행진이 끝난 것도 두가의 내야안타였다.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 더듬지 않았다면 속전속결 시원한 투구는 끊기지 않을 수 있었다.

 

▲ 타선 침묵으로 4승 수확은 못했지만 류현진은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왼쪽 어깨,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온 2017년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점, 또 올 시즌 등판일정 6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점은 더 밝은 앞날을 예고한다. 홈과 견줘 많이 약했던 원정 승부에서, 그것도 철천지원수인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한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타구니(서혜부)에 이상을 감지하고 자진 조기강판해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던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다저스타디움 홈경기 105개에 이어 107개를 던져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92.7마일(시속 149.2㎞)로 양호했다.

류현진은 제몫을 다했지만 LA 다저스는 졌다. 3연승 마감이다. 1-1로 맞선 9회말 훌리오 유리아스가 두거, 제라르도 파라에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고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가 포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0승 13패의 LA 다저스는 지구 선두는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3승 18패로 지구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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