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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은퇴 선언에 눈물, 그가 되돌아본 6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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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은퇴 선언에 눈물, 그가 되돌아본 60년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5.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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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이미자 은퇴 선언, 아쉬워!'

이미자가 은퇴를 선언했다. 60년을 끝으로 정들었던 무대를 떠날 예정이다.

1일 방송된 TV조선 이미자 다큐멘터리 ‘이미자 노래인생 60년’에서 이미자는 은퇴를 알리는 편지를 읽었다.

"나도 모르게 훌쩍 지나간 시간 속에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날 무대 위에 서게 해주셨던 건 여러분이었다. 60년이란 긴 시간을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힘들 때마다 기운을 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여러분 덕분이다. 영원히 기억되는 가수 이미자로 남겠다."

 

이미자 은퇴 [사진 = TV조선 이미자 다큐멘터리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방송 화면 캡처]

 

편지를 다 읽은 이미자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50주년 때부터는 ‘이게 마지막 공연이다’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에게도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분명히 했다"고 밝힌 이미자는 이날 카메라를 향해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왜 마지막이라는 것을 단언할 수 있냐면 내가 컨디션을 알겠다"고 전했다.

이미자는 올해에도 6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팬들을 향한 선물을 남긴 바 있다. 이미자는 지난 2월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 2층에서 진행된 이미자 60주년 기념 음반 및 신곡발표회에서 60년 가수 인생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가장 바빴을 때, 기뻐야 했을 때, 제 뒤엔 꼬리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미자의 노래는 '질이 낮다', '천박하다', '상급 클래스의 사람들에겐 창피하다', '술집에서 젓가락 두들기며 부르는 노래다'란 것이었죠. 이런 꼬리표로 소외감을 느꼈고 힘들었어요. 지금 60년이 흐른 뒤, 현재엔 '내가 잘 절제하며 잘 지냈구나 지탱했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1960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후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 가요계의 여제로 불렸다.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수 많은 명곡을 남겼으며 최초로 음반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한 여가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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