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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고백 박유천 검찰 송치, 예상 형량과 향후 수사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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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고백 박유천 검찰 송치, 예상 형량과 향후 수사 방향은?
  • 감우곤 기자
  • 승인 2019.05.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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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감우곤 기자] 결국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이 검찰에 송치됐다. 줄곧 결백을 주장했던 그는 구속 이후 많은 것을 털어놨다. 박유천 검찰 송치 이후 세간의 이목은 박유천 예상형량과 황하나(31) 씨에 관한 수사방향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경찰은 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유천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을 수원지방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수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떠나며 “거짓말을 하게 돼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을 한 적이 결단코 없다며 공개적으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거짓이었다.

 

▲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배우 박유천이 결국 3일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스포츠Q DB]

 

박유천은 지난 2∼3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홀로 1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박유천은 황하나 씨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하며 “호기심에 손을 댔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마약을 투약한 날짜에 대한 황하나 씨의 진술과 통신 수사를 통해 확인한 박유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두 사람이 결별했음에도 최근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사실을 확인했다. 둘은 2017년 4월 같은 해 9월 결혼 계획을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이어 경찰은 박유천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통해 마약 판매상에게 돈을 입금하고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 박유천의 예상 형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스포츠Q DB}

 

소변 간이검사 결과에선 음성 반응이 나타났지만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박유천을 수감했다. 구속 이틀 뒤 진행된 첫 조사부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유천은 결국 지난달 29일 혐의를 인정했다.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던 박유천은 23일 만에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이제 박유천에 앞서 기소된 황하나 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지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박 씨 사건만 마무리됐을 뿐 황 씨 지인 등 공급책을 대상으로 한 수사는 계속된다”며 “박 씨 말고 마약과 관련해 황 씨, 황 씨 지인과 연루된 연예인 혹은 재벌 3세 등 유명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송치된 박유천 예상형량은 최대 징역 15년에 달한다. 

마약 투약 행위는 법형 5년 이하, 매매행위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투약 및 거래가 수차례 이어졌을 경우 1.5배가량 가중처벌된다. 또 박유천이 혐의를 오랜 시간 부인했던 점 때문에 초범이라 하더라도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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