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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주국제영화제②] 전주에서 만난 '스타워즈', 42년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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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주국제영화제②] 전주에서 만난 '스타워즈', 42년의 연대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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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오래 전 멀고 먼 은하계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모두 아는 문구다. 매 '스타워즈' 영화의 도입부를 장식한 이 문구는 '스타워즈'라는 작품을 설명하는 문구인 동시에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인 '스타워즈'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구로 사랑 받아왔다.

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2019 전주국제영화제, jiff)에서는 이 문장을 자주 볼 수 있다. 전주 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섹션, '스타워즈 아카이브: 끝나지 않는 연대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디즈니와 함께 디즈니 100년의 역사를 돌아봤던 전주 국제영화제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고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를 올해 테마로 잡았다. 

이번 전주 영화제에서는 '스타워즈'의 에피소드 1부터 8까지가 상영된다. 영화가 끝난 후 진행되는 GV(관객과의 대화)에는 디즈니의 부사장을 역임했던 데이비드 콤블럼이 참석해 '스타워즈' 팬들과 문답을 나눴다.

# 데이비드 콤블럼이 이야기하는 과거, 그리고 미래의 '스타워즈'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상영 후 디즈니 부사장 데이비드 콜블럼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스포츠Q 주한별 기자]

 

'스타워즈'의 제작사 루카스 필름은 지난 1977년 에피소드4인 '보이지 않는 희망'부터 지난 2017년 개봉한 '라스트제다이'까지 모두 8편(프리퀄 제외)의 영화를 제작했다. 

5일, 메가박스 전주에서는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와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의 상영 후 데이비드 콤블럼과의 GV가 진행됐다. 스스로 '스타워즈'의 팬임을 자청한 데이비드 콤블럼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국내 팬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미미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앞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영화 시리즈였다. 미국에서 스타워즈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불린다. 무려 42년 간 시리즈를 진행시키며 사랑받은 '스타워즈'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데이비드는 "1977년 '스타워즈'의 탄생은 경이로운 일이었다. 배트남전으로 많은 이들의 삶이 지쳤을 때, 블록버스터는 많은 관객들에게 위안이 됐다. 당시 10대였던 저 역시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이 개봉했을 당시 극장에서 봤다. 그 전 까지 극장에서의 경험을 뛰어넘는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에피소드8)에서 루크를 이어 새로운 세대교체 주인공이 된 레이 [사진 =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스틸컷]

 

역사가 오래 된 '스타워즈' 시리즈지만 국내 영화 팬들의 지지는 미미하다. 매 개봉마다 수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는 MCU와 달리 국내에서 '스타워즈'는 매니아들을 위한 영화로만 여겨진다.

데이비드는 "그동안 '스타워즈'는 8편의 영화만이 개봉했다. MCU는 스무 편이 넘는다. '스타워즈'가 12편 정도 더 만들면 MCU의 인기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유쾌한 농담으로 최근 MCU의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진지한 답변도 이어졌다. 데이비드는 "'스타워즈'는 MCU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리즈다. 마블 영화들의 화려한 영상연출과 기술 들은 다 조지 루카스 덕분이다. '스타워즈'가 만들어지며 개발된 기술 덕분에 MCU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의 화려함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스포츠Q 주한별 기자]

 

최근 영화계의 화두는 '다양성'이다. 국내에서는 아시안 배우가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에 등장하느냐 아니냐가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인종적 다양성은 '스타워즈'가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데이비드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아시아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영화다. 라이트세이버의 검술, 중국 무술 액션이 바로 그렇다. '라스트 제다이'의 로즈 캐릭터를 비롯해 '로그원'에서는 견자단이 출연한다. 물론 이것보다 더 많은 아시안이 '스타워즈'에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며 '스타워즈' 시리즈가 앞으로 인종적 다양성을 더욱 신경 쓸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워즈'의 가장 최근 시리즈, '라스트 제다이'는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혹평이 동시에 존재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에피소드다. 일부 팬들은 '라스트 제다이'가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덕을 깼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데이비드는 "우리는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처음 극장에서 본 루크, 레아, 한솔로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하는 관객들도 많을 거다"라며 '라스트제다이'에 혹평한 관객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라스트제다이'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다. 오는 12월에 에피소드9가 개봉하게 될 거다. 이제부터는 아버지 세대의 스타워즈가 아닌 정말 우리 세대의 스타워즈가 될 것"이라며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에피소드9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품이 될 거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 '스타워즈' 즐기기, 영화가 끝이 아니다? 각종 행사는…

 

전주영화제 라운지 '스타워즈 컨테이너'에 전시된 스톰트루퍼 [사진 = 스포츠Q 주한별 기자]

 

2019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스타워즈'를 즐기는 방법은 영화 관람 뿐만이 아니다. 각종 전시, 공연이 영화제기간 내내 준비되어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영화제 행사장인 '전주 라운지'에 마련된 '스타워즈 컨테이너'다. 해당 장소에는 '스타워즈' 관련 등신대 피규어, 레고, 아티스트들의 창작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전시는 영화제 기간 내내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 거리를 거닐다가 스타워즈의 메인 테마곡이 들려온다면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다스베이더와 스톰 트루퍼를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전주 영화제가 진행되는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는 영화제 기간 동안 다스베이더·스톰 트루퍼 코스튬을 입은 활동가들이 행진에 나선다. 스타워즈의 메인 테마곡과 함께 웅장한 행진에 나서는 이들의 모습은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스타워즈'의 영화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지난 4일에는 메인 스테이지인 전주 돔에서 코리아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스타워즈' OST 라이브가 펼쳐졌다. 

웅장한 OST와 광선검, 요다, 다스베이더 까지…. 수 많은 대중 문화 아이콘을 만들어내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스타워즈'. 세대를 넘어 사랑 받아온 '스타워즈'를 전주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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