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버풀 바르셀로나. 큰 주목을 받았던 리버풀 바르셀로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 1차전은 다소 싱거운 3-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부상으로 리버풀 바르셀로나 역전극의 희망도 다소 옅어졌다.
그럼에도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 바르셀로나 2차전을 향한 기대감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리버풀은 2004~2005시즌 AC밀란과 결승전에서 0-3으로 지다 역전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AS로마와 8강 홈경기에서 4-1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0-3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시즌 동안 번번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유벤투스, AS로마에 졌는데 하나 같이 원정에서 패한 게 원흉이었다.
2016~2017시즌에는 방문경기에서 유벤투스에 0-3으로 진 뒤 안방에서 0-0으로 비겨 만회하지 못했다. 2015~2016시즌에는 홈에서 2-1로 이겼지만 마드리드 원정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리버풀은 홈에서 매우 강하다. 올 시즌 안필드에서 치른 24경기에서 21승 2무 1패를 거뒀다. 역사를 살펴봐도 리버풀은 유럽대항전 준결승 10차례 홈경기에서 8승 2무로 무패다. 10경기에서 단 두 골을 내줬다. 모두 지난 시즌 AS로마에 내준 골이다. 최근 13경기 동안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여로모로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바르셀로나 리버풀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1골만 넣더라도 리버풀은 5골이 필요해진다.
설상가상 피르미누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고, 살라가 뉴캐슬전 입은 머리 충격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여 무리해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디보크 오리기가 사디오 마네와 리버풀 공격의 최전방에 설 전망이다.
이미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5일 셀타비고전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 등 주전들을 명단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부여했다.
반면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인만큼 역전 우승을 위해 뉴캐슬전에서도 마네, 버질 반 다이크, 알렉산더 아놀드, 조던 헨더슨 등 핵심자원들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3-2 승리를 챙겼지만 살라가 부상을 입는 악재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리버풀 바르셀로나 2차전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한때 리버풀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인 수아레스와 필리페 쿠티뉴가 안필드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공을 잡았을 때 리버풀 홈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승부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운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흥미롭기만한 리버풀 바르셀로나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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