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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57' 윌슨 4월 MVP, 타고투저 종말 알린 특급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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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57' 윌슨 4월 MVP, 타고투저 종말 알린 특급 피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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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의 피칭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힘겹게 맞힌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프로야구 개막 후 한 달여간 윌슨은 단 3자책점만 기록하고 특급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0점대 평균자책점(ERA, 0.57)을 남겼다.

4월 최고의 투수는 단연 윌슨이었다. 윌슨은 7일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신한 마이카 월간 투수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이 상은 매월 규정이닝 이상 소화 투수 중 최저 ERA 투수에게 주어진다.

 

▲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4월 KBO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윌슨의 4월까지 활약은 놀라웠다. 7경기에 등판해 패배 없이 4승을 챙겼는데 47⅔으로 소화 이닝이 가장 많았음에도 자책점은 3으로 적었다.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선발 등판 기준 가장 뛰어난 ERA였다. 종전 기록은 1987년 OB 베어스 계형철의 1.09(41⅓이닝 5자책점)였다.

윌슨은 상금 200만 원과 함께 60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게된다. 오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시상식이 진행된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자 KBO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조정했다. 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1.53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윌슨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여전히 ERA 1.57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두산 조쉬 린드블럼(1.54). 이들 외에도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1.93), 두산 이영하(1.95)가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곤 하지만 지난해 이 부문 1위였던 린드블럼의 2.88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윌슨의 활약 속에 LG는 팀 평균자책점 3.0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위 SK(4.67)와는 무려 1.64나 차이가 난다. LG 외에도 두산(3.10), NC 다이노스(3.82), SK(3.89)까지 4팀이 3점대 팀 ERA를 기록 중이다.

리그 ERA도 올 시즌엔 4.45로 지난해 1위 SK에 비해 뛰어나다. 지난해 평균은 5.17.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만 타고투저의 완화로 투수의 영향력이 기존보다 더욱 커지고 있다. 윌슨과 같이 뛰어난 투수를 많이 보유한 팀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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