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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티켓, 리버풀 오리기-베이날둠-아놀드 VS 바르샤 알바-수비 집중력 차이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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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티켓, 리버풀 오리기-베이날둠-아놀드 VS 바르샤 알바-수비 집중력 차이가 갈랐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08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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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희비가 완전히 갈렸다. 리버풀은 환희에 가득 찼고 바르셀로나는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제2의 이스탄불의 기적을 써냈다.

1차전 0-3으로 진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를 맞아 3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3골 차 패배 조차 없었다. 그러나 집중력의 차이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모든 걸 바꿔놨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4강 2차전을 치렀다. 불리했던 리버풀은 4골을 몰아치며 합산 스코어를 4-3으로 역전시키고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 리버풀 디보크 오리기(오른쪽)가 8일 바르셀로나와 챔스 4강 2차전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UEFA 제공]

 

모든 골 장면에서 집중력 차이를 보였다. 전반 7분 만에 리버풀이 뽑아낸 선제골도 그랬다. 오른쪽 전방으로 멀리 연결한 롱패스를 바르셀로나 조르디 알바가 헤더로 잘라냈는데 이 공이 리버풀 사디오 마네에게 연결됐다. 마네-조던 헨더슨에 이어 디보크 오리기에게까지 공이 연결됐고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2번째 골도 바르셀로나 알바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후반 9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알바의 공을 가로챘고 크로스가 튀어나오자 후반 교체 투입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기습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3번째 골도 바이날둠의 몫이었다. 세르단 샤키리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바르셀로나 수비 3명이 뛰어오르는 바이날둠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다.

 

▲ 경기 후 모하메드 살라(왼쪽에서 2번째)와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나란히 어깨 동무를 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EFA 제공]

 

마지막 4번째 실점은 바르셀로나라는 빅클럽의 명성에 금이 갈 정도의 심각한 장면이었다. 아놀드는 코너킥 과정에서 샤키리에게 킥을 넘기려고 했으나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한눈을 판 사이 문전의 오리기에게 코너킥을 올렸고 리버풀은 손쉽게 4번째 골을 완성했다.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바르셀로나 골키퍼와 수비진은 뒤늦게 공을 따라가려고 애써봤지만 결과는 뒤바꿀 수 없었다. 리오넬 메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공격 주축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힘겨운 2차전을 치러야 했던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강력히 압박하며 절박함을 보여줬다. 어렵게 잡은 골 찬스는 놓치지 않았고 알리송 베커는 골문에서 수차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방심한 탓인지 메시부터 공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잦았고 공격진은 메시의 완벽한 패스를 날렸다. 1골만 넣어도 리버풀로선 5골을 넣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했지만 바르셀로나는 8개의 슛을 날려 단 한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수비에선 실수를 연발했다.

지난해에도 1차전 4-1로 이기고 2차전 원정에서 AS 로마에 3-0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던 바르셀로나다. 4시즌 만에 4강에 진출했지만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 티켓을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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