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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굳히기' 들어간 한국전력, 창단 첫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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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굳히기' 들어간 한국전력, 창단 첫 7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9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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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하나 모자란 활약, 감독대행체제 LIG에 3-1 역전승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요즘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을 꼽으라면 8연승 중인 안산 OK저축은행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이 연승 행진을 7로 늘렸다.

한국전력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쥬리치(30득점)의 힘 넘치는 공격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후위, 블로킹, 서브 3득점 이상)에서 서브 득점 하나 모자란 기록을 올린 전광인(17득점)의 활약을 묶어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구미 LIG손해보험을 3-1(21-25 25-19 25-20 25-2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4일 아산 우리카드를 셧아웃시켜 팀 창단 첫 6연승을 거둔데 이어 팀 최다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4위 인천 대한항공과 승점차도 4로 벌리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한국전력이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신영철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가 연승을 하고 있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늘 앞으로의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 당장 경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를 위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말했다.

▲ 수원 한국전력 전광인(왼쪽)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구미 LIG손해보험 이수황(가운데), 김요한의 블로킹을 뚫는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그러나 문용관 감독의 자진 사퇴 뒤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LIG손해보험도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나왔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에드가에게 오픈 공격을 내준 뒤 쥬리치의 2개 백어택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첫번째는 손현종(1득점)의 블로킹에 막혔고 두번째는 바깥으로 나갔다. 첫 심판 판정은 쥬리치의 공격 성공이었지만 강성형 감독대행의 리플레이 판독 요청에 의해 뒤집혔다. 1세트의 분수령이었던 셈이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심기일전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40%에 머물렀던 쥬리치의 공격이 되살아났다. 쥬리치는 2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치며 61.54%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LIG손해보험을 공략했다. LIG손해보험이 2세트에만 범실 11개로 무너진 것도 한국전력이 세트를 쉽게 가져온 요인이 됐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쥬리치의 공격이 먹혀들어가면서 LIG손해보험을 압도했다. 특히 고비마다 나온 서재덕(6득점)과 방신봉(6득점), 하경민(7득점), 권준형(1득점)의 블로킹은 점수를 벌리는데 큰 도움을 줬다.

감독대행 체제로 마음을 잡고 나온 LIG손해보험도 그냥 물러서지 않고 4세트 한때 17-14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이마저도 뒤집었다.

쥬리치의 오픈 공격과 상대 에드가의 시간차 공격이 바깥으로 나간데 이어 전광인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7-17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19-19 동점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전광인과 방신봉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21-19를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LIG손해보험이 곧바로 20점째를 올렸지만 한국전력은 전광인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권준형의 세트를 받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23-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나머지 2점은 쥬리치가 백어택과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 수원 한국전력 전광인(뒤)이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미 LIG손해보험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쥬리치와 배치기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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