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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호로 '김남일 난자리'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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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호로 '김남일 난자리' 메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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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대표팀서 뛴 수비형 미드필더…UEFA컵·UEFA 슈퍼컵 우승 경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김남일(교토 퍼플상가)과 권경원(알 아흘리) 등 이적으로 허리에 난자리를 이호(31)로 메웠다.

전북은 15일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3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호는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당시 이호는 새로운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들으며 김남일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쌍벽을 이루기도 했다.

김동진(33)과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한 이호는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결승전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꺾고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할 당시 멤버로 활약했다.

▲ 독일 월드컵 대표팀 멤버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미야 아르디자, 울산 현대 등에서 활약했던 이호가 15일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2008년 8월에는 모나코에서 열렸던 UEFA 슈퍼컵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당시 박지성(34)이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김동진과 이호 모두 출전하지 못해 후반 교체 투입된 박지성과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지 못했다.

잏 이호는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과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등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도 182cm, 75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터프한 플레이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력을 갖춰 전북의 중원을 한층 탄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는 구단을 통해 "여러 팀에서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전북의 제안에 다른 생각을 모두 접고 빠른 결정을 했다. K리그 최고의 구단인 전북에서 2012년 울산에서 했던 것처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다시 서고 싶다"며 "최강희 감독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 또 팀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도 "이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장점이 많은 선수다. 공수 밸런스 조율능력이 좋아 전술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이호(오른쪽)은 김동진과 함께 지난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UEFA컵과 UEFA 슈퍼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2012년에는 울산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2008년 8월 모나코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슈퍼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 [사진=스포츠Q DB]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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