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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파이터' 헨더슨 부활, 웰터급 데뷔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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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파이터' 헨더슨 부활, 웰터급 데뷔전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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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13cm나 큰 '10연승' 태치에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사'의 모습이 살아났다. 벤슨 헨더슨(32·미국)이 김치파이터로서 강력했던 면모를 되찾으며 한 체급 올린 웰터급에서 데뷔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뱅크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60 웰터급 메인이벤트에서 브랜든 태치(30·미국)를 맞아 4라운드 3분 58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2013년 9월 1일 앤서니 페티스에게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져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잃은 뒤 최근 2승 2패로 흔들렸던 헨더슨은 한 체급 올린 웰터급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뱅크 센터에서 벌어진 웰터급 경기에서 브랜든 태치에 4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이겨 웰터급 데뷔승을 거뒀다. 사진은 2012년 2월 한국 방문 당시 헨더슨. [사진=뉴시스]

헨더슨에게 태치는 결코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2009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10연승을 달리면서 모든 선수를 1라운드에 끝낸 강호였다. UFC에서도 2013년 8월과 11월 경기에서 1라운드 TKO와 KO승으로 2연승을 거뒀다. 헨더슨과 경기하기 전까지 11승 1패를 기록하면서도 단 한번도 KO나 서브미션으로 진 적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헨더슨에게 부담이 됐던 것은 역시 체급을 올렸다는데 있다. UFC의 라이트급 상한선은 70.3kg인 반면 웰터급은 77kg다. 그만큼 펀치의 세기도 라이트급보다 훨씬 강하다. 게다가 10연승을 거두면서 1라운드에 모두 끝냈던 태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헨더슨의 절대 불리가 예상됐다.

아니나 다를까, 1라운드에 잘 싸웠던 헨더슨은 2라운드 태치의 연속 펀치 공격에 자칫 그로기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태치의 계속되는 공격에 헨더슨이 크게 흔들렸고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를 무사히 넘긴 헨더슨은 3라운드부터 특유의 그라운드 기술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무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헨더슨의 무기는 역시 그라운드였다.

헨더슨은 괴력을 발휘했다. 자신보다 13cm이나 큰 188cm의 거구인 태치를 그라운드로 무너뜨린 것. 이어 뒤로 돌아가면서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지만 힘이 장사인 태치의 적극적인 방어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헨더슨이 태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는 계기가 됐다.

4라운드에서도 헨더슨은 그라운드를 활용했다. 두번째에도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팔이 완전하게 빠지지 않아 다시 한번 실패했다. 그럼에도 헨더슨은 태치에 매미처럼 달라붙으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헨더슨의 백마운트 상황에서 태치가 팔을 풀고 일어서려고 하자 틈이 보였다. 헨더슨이 다시 태치를 끌어당겼다. 태치의 목은 무방비 상태였다. 그대로 헨더슨의 리어 네이키드 초크가 걸려들었다. 태치는 10초를 견디지 못하고 탭아웃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라이트급에서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헨더슨의 전사의 위용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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