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감독대행이 이끄는 양팀간 맞대결에서 LIG손해보험이 웃었다.
강성형 감독대행이 이끄는 LIG손해보험은 5일 충남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원정경기에서 양진웅 대행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를 3-0(25-22 25-21 25-16)으로 완파했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하위권 두팀은 문용관 감독과 강만수 감독이 시즌 중 사퇴하는 아픔을 겪었다. 강 대행과 양 대행이 팀을 맡은 후 벌이는 첫 일전이라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경기는 LIG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의 원맨쇼로 싱겁게 끝났다. 에드가는 성공률 64.86%로 29점을 뽑으며 맹활약했다. 세터 양준식은 중요한 순간마다 주포에게 양질의 백토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이었다.
강 대행에게 첫 승리를 안긴 LIG손해보험은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9승20패(승점 27)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 대행은 부임 후 8경기에서 한번도 웃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백어택과 김요한의 오픈 등을 묶어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우리카드가 다비드의 서브에이스로 맹렬히 추격했지만 20점을 넘어선 승부처에서 멀찌감치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2,3세트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 초반부터 우리카드의 콧대를 꺾었다. 에드가는 2세트 들어 공격성공률 85.7%로 무려 14점을 폭발하며 우리카드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연달아 꽂았다.
3세트는 더욱 쉬웠다. LIG손해보험은 전의를 상실한 우리카드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단 16점으로 상대를 묶은 채 선수들이 고르게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경기 내내 가장 빛났던 에드가는 마지막 포인트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