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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작은 마법사' 지소연, 프리시즌 연속골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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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작은 마법사' 지소연, 프리시즌 연속골 폭풍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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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서 3골…키프러스컵 앞두고 골감각 예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달 3일 열리는 키프러스컵 A매치 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창끝을 한결 날카롭게 벼렸다.

지소연은 23일(한국시간) 스코클랜드에서 열린 글래스고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젬마 데이비슨의 추가골을 보탠 첼시 레이디스는 2-0 완승을 거뒀다.

감각적인 골이었다. 젬마 데이비슨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한 지소연은 글래스고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실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한 첼시 레이디스는 “우리의 작은 마법사가 조용히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고 전했다.

▲ 지소연이 프리시즌 2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사진=첼시 레이디스 페이스북 캡처]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9골을 넣은 지소연은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소연은 올해도 여전히 빼어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중국전과 멕시코전에서 한 골씩을 넣은 그는 한국의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은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프리시즌 경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벨기에 안더레흐트전에서 2골을 넣은 지소연은 첼시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연일 눈부신 활약상에 엠마 헤이예스(39) 첼시 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을 미래의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후보로 꼽았다. 그는 “이제 겨우 일부분만 보여줬을 뿐이다. 매우 재능 있는 공격수로 여자축구의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골 감각을 끌어올린 지소연은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5 키프러스컵에 출격한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이탈리아(14위), 캐나다(8위), 스코틀랜드(21위)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이 대회 최고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3위. 이 대회는 오는 6월 열리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전초전이다.

지소연이 소속팀에서 예열한 골감각을 앞세워 세계 강호들과 대결에서 골사냥에 도전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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