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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첫 보직, 불펜? 마이너 선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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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첫 보직, 불펜? 마이너 선발 수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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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선발진 포화…쇼월터 감독 곧 로스터 정리 착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의 첫 보직은 과연 무엇일까? 201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도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올시즌 윤석민이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윤석민이 맡을 보직을 예상해보면 MLB 선발진 입성, MLB 불펜 대기, 마이너리그 선발 수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윤석민이 비자 발급 문제로 공식 등판이 늦어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선발진 입성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정황을 보면 불펜 대기가 유력하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됐는데 공교롭게도 윤석민이 이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MAS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윤석민이 대기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진에 들어가려면 등판 간격을 위해 오는 20일이나 21일에 출전했어야 했다. 비록 지난 16일 데뷔전에서 1이닝만 던졌다고는 하지만 선발진에 들어갈 재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등판 간격을 조정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이틀만에 윤석민을 등판시키려고 했다는 것은 선발진이 아니라 불펜으로 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윤석민이 이제 갓 실전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벅 쇼월터 감독이 조금 더 많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한다면 윤석민의 첫 보직은 불펜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민은 올시즌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데 대한 거부권이 없다.
 
이에 대해 볼티모어 일간지 '볼티모어 선'은 18일 볼티모어 선수들의 향후 전망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볼티모어가 윤석민을 마이너리그로 보내 점차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선발을 선호하는 윤석민은 올해 트리플A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상은 윤석민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정상 컨디션을 찾으려면 15~20일 정도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개막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20일씩이나 기다려줄 팀은 그 어디에도 없다.
 
특히 볼티모어 선은 쇼월터 감독이 오는 21일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로스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윤석민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면 21일 미팅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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