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21 17:56 (금)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선정한 '최악의 유니폼' 이야기
상태바
프리미어리그 팬들이 선정한 '최악의 유니폼' 이야기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1.28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스널 새 유니폼 추정사진 공개...'이건 아니잖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아스널의 다음 시즌 유니폼은 최악의 유니폼 선정을 피할 수 있을까?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풋볼'은 '아스널이 다음시즌 착용할 원정 유니폼'이라고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하지만 발표된 유니폼을 본 아스널의 팬 대부분은 SNS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유니폼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그만큼 클럽의 유니폼은 팬들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구단으로서도 유니폼 판매가 물품판매의 상당량을 차지하기에 시즌 전 심혈을 기울여 유니폼을 제작하곤 한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을 들여 만든 유니폼이 팬들에게 차갑게 버림받기도 하고 언론으로부터 최악의 유니폼으로 선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악의 유니폼으로 선정된 유니폼들이 얼마나 심각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는지 소개한다.

▲ 2014-2015시즌 아스널의 원정 유니폼 추정사진. [사진=영국 기브미풋볼 캡처]

◆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원정 유니폼이다’

가장 최근의 논란이 됐던 유니폼은 이번 시즌 리버풀의 원정 유니폼이다. 시즌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유니폼을 본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리버풀 팬들은 각종 온라인과 SNS를 통해 상의 아래쪽에 어지럽게 수놓은 다이아몬드 무늬가 거슬린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는 “과거 유행하던 게임 ‘인베이더’를 연상케 한다”며 냉혹한 지적을 내놨다.

그러나 리버풀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클럽의 역사가 녹아있고 선수와 팬 모두를 위한 유니폼이다”라고 밝혔으며 스티븐 제라드 역시 “나와 선수 모두 새 유니폼을 보고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팬들에게 혹평받은 2013-2014 리버풀 원정 유니폼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 “전부 다 유니폼 벗어!”

축구계에서 최악의 유니폼으로 선정된 팀이 많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만큼 자주 선정된 팀도 없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90년부터 클럽 유니폼의 암울한 역사가 시작됐다. 맨유의 1990-1991,1991-1992시즌 원정 유니폼은 맨유 팬들 사이에서 사상 최악의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팬들로부터 ‘뱃사람 같다’, ‘간질병 환자복 같다’ 등의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1995~1996시즌부터 두 시즌 채택된 제3 유니폼은 1903~1916년 맨유가 입은 유니폼을 근거로 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 유니폼은 셰필드 웬즈데이라는 구단의 유니폼과 비슷해 팬들에게 “우린 셰필드 웬즈데이로 간다” 라는 비아냥을 들었다.유니폼 전면에 그간 맨유소속 수 전원을 새기는 수고를 했지만 촌스러움만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맨유는 이 유니폼을 입고 사우스햄튼에 6-3 대패를 당해 팬들의 심기를 더욱 어지럽게 했다.

1995 -96시즌 원정유니폼은 감독에게마저 버림받은 유니폼이다. 당시 팀을 지휘하던 퍼거슨 감독은 사우스햄튼에게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끌려가자 선수들이 경기 중 동료들을 식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라커룸에 들어와 선수들 전원에게 이 유니폼을 벗도록 지시했다. 우중충한 회색칼라의 이 유니폼은 아이러니하게도 맨유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유니폼이다.

◆ ‘이 팀은 내꺼야, 내맘대로 하겠어!’

카디프시티의 애칭은 ‘파랑새(Blue bird)’이다. 따라서 클럽의 유니폼 역시 파란색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의 부호 빈센트 탄은 지난 2010년 새로운 구단주가 되자 클럽의 전통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빨간색이 아시아에서는 행운을 상징하는 색이라며 유니폼 색깔을 빨간색으로 변경해버렸다. 팬들은 “구단주면 전부냐, 클럽의 전통을 해치는 행위는 두고 볼 수 없다” 며 탄 구단주에게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탄 구단주는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여 파랑새구단에 빨간유니폼을 입혔다. 그러자 팬들은 탄 구단주 퇴출 운동을 벌였고 심지어 클럽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말키 맥케이 감독마저 경질하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퇴출운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