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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예열은 끝났다' 풋볼월드컵 4강 엔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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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예열은 끝났다' 풋볼월드컵 4강 엔진 본격 시동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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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차 합숙 종료, 월드컵 4경기 소화할 체력 만들기 집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4강 신화’를 이룩하기 위해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백성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미식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성일호’가 지난 1일까지 사흘에 걸쳐 경남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 모여 2차 훈련을 소화했다. 1월 말 가졌던 1차 훈련이 트라이아웃을 겸한 가벼운 몸풀기 정도였다면 2차 훈련은 백 감독의 구상에 따라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7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캔튼에서 개최되는 제5회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풋볼월드컵에 참가한다. 풋볼 종주국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호주, 프랑스, 일본, 멕시코 등 8개국이 나오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내심 준결승 진입을 노리고 있다.

▲ [김해=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4강신화'를 꿈꾸는 한국 미식축구대표팀이 지난달 27일부터 김해 진영에 모여 2차 합숙훈련을 가졌다.

희망이 보인다. 대진운이 좋다. 한국은 호주, 프랑스, 브라질과 B조에 속했다. 첫 경기 상대인 호주를 상대로는 2007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승리하고 월드컵에 진출한 적이 있어 자신감이 극에 달해 있다. 호주를 꺾으면 프랑스-브라질 승자와 격돌한다.

◆ 최소 4경기, 경쟁력은 체력에서 나온다 

“최소 4경기를 치러야 하니까... 체력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서울 목동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치를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순위결정전까지 연달아 4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백 감독은 오로지 쿠웨이트전에 초점을 맞췄던 때와는 다르게 선수들의 체력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컨디셔닝과 스트렝스를 총괄하고 있는 우승민 코치가 선수 하나하나를 관리해주고 있어 매우 고맙다”며 “이번 훈련에서는 윤기범 컨디셔닝 코치가 특별히 더 고생했다. 정기 훈련시간 외에 40분을 더 할애해 선수들의 체력을 양껏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차 소집에는 64명이 모였다. IFAF 규정상 월드컵 한 달 전까지 70인 예비 로스터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달에는 미국 대학 재학중인 선수가, 5월에는 재일교포 3명이 가세한다. 최종 엔트리 45인 제출 기한은 개막 1주일 전. 백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며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할 참이다.

▲ [김해=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지난 1월 1차 훈련과 달리 2차 소집에서는 전술 위주의 실전 훈련이 주를 이뤘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잘 따라오고 있다. 스트렝스, 컨디셔닝 파트 코치님들과 상의해 4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7월초 미국에 들어갈 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끔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오는 6월 평가전을 갖는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미식축구협회는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주일미군 팀을 용산 미군기지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량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현충일에 친선전을 추진해 의미를 더하겠다는 의도다.

◆ 풋볼 삼매경에 빠진 ‘핫이슈’ 예정화 스트렝스 코치 

“공부 많이 했어요. 알아야 훈련을 시키니까 엄청 했죠. 이제는 다 볼 줄 알아요.”

미식축구대표팀의 핫이슈는 예정화 스트렝스 코치다. 그는 페이스북 팔로워만 8만명이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로 피트니스 강사와 모델, 쇼핑몰 대표로 활동하며 20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리고 있다.

▲ 금오공대에서 펼쳐진 1차 합숙 훈련. 예정화 스트렝스 코치(오른쪽)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미식축구협회 제공]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한미식축구협회로부터 코치로 위촉된 예 코치는 1월말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해 선수들을 혹독하게 다뤘다. 그의 역할은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 몸을 풀어주는 것. 경기 중에도 대기하며 선수를 관찰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그는 “서핑, 요가, 필라테스, 다이어트 등 운동 전반에 걸쳐 관심이 많은데 여기에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싶었다”며 “내가 훈련시킨 선수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궁금해졌다”고 코치로 부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예 코치는 “내가 여자라 조금 느슨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일부러 더 어려운 동작을 시키고 무게도 잡았다”면서 “하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영하 8도의 추위 속에서도 선수들이 이마에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김해=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백성일 감독은 "우승민 컨디셔닝-스트렝스 총괄 코치(위쪽)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소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은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웃는 분위기 속에서 진중함이 느껴진다. 장난을 치다가도 뭐 하나 시키면 눈빛이 달라진다”며 “육체 트레이닝을 시키러 간 내가 정신 트레이닝을 받은 것 같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밝게 웃었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예 코치는 “풋볼은 부상이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운동”이라며 “무엇보다도 지탱하는 힘이 중요하다. 따라서 햄스트링과 발목 근육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2차 합숙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부산 신라대학교에 모여 3차 훈련을 진행한다.

▲ [김해=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2차 합숙을 마친 미식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4일에는 부산 신라대학교에 소집돼 3차 훈련을 갖는다.

sportsa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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