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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0타석 연속 무안타 왜? '땅볼 확률 예년보다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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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0타석 연속 무안타 왜? '땅볼 확률 예년보다 두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19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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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타구 비율 급격히 늘어, 시범경기 타율 1할3푼9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깊은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이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 이은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이다.

3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같은 투수를 상대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들어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브랜든 킨슬러를 맞이했다.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으나 6구째 타격에서 공이 빗맞으며 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으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1할3푼9리(36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10타석 연속 무안타의 깊은 부진이다. 이중 4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리드오프 추신수의 부진 속에 텍사스도 밀워키에 3-9로 완패했다.

역대 추신수의 시범경기 기록을 살펴봐도 이런 적은 없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2009년을 제외하면 추신수는 늘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방망이를 예열해왔다.

추신수의 통산 뜬공타구 대비 땅볼타구 비율은 1.37이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3.4에 달한다. 땅볼 타구의 비율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은 범타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팔꿈치 통증의 부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시범경기에서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시범경기부터 바짝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 출루율 3할8푼, OPS(출루율+장타율) 8할9푼1리로 뜨거운 활약을 예고했다. 개막과 동시에 맹활약하며 초대형 계약의 초석을 다졌다.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7년 1억3000만 달러(139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지역언론과 팬들은 추신수가 부진하면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

가장 꾸준하고 내구성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 추신수이기에 큰 걱정은 이르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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