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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판하라니 미친 것 아냐?" 안현수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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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판하라니 미친 것 아냐?" 안현수 뿔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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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합병 관련 매수 제의 폭로, 지난 16일에는 한글 인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현수(29·러시아)가 뿔났다.
 
안현수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화로 크림사태과 관련해 부정적인 얘기를 러시아 미디어에 하면 돈을 준다고 제안을 받았다. 이게 전부인가? 당신은 완전히 미친 것 아닌가?"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는 자신의 트윗 계정도 'viktoran1985'에서 'go2v1985'로 바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현수는 누구에게서 어떤 제의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해당 트윗은 19일 유로스포르트를 통해 보도돼 큰 이슈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크림자치공화국이 국민투표로 러시아 귀속을 결의하고 크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해 국가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할 스포츠 선수를 돈으로 매수해 러시아를 비판하게끔 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안현수는 지난 16일 밤에는 러시아어로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로 적은 뒤 한글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추가로 적으며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안현수가 트위터에 한글을 적은 것은 지난 2월 22일부터 트윗을 공개한 후 처음이다. 안현수는 지난 2월 28일 한 러시아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한글 키보드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어 트위터에 한글을 적은 것이 이례적이다.

또 이 트윗에는 아내 우나리 씨와 식탁에 앉아 각자의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촬영자를 응시하는 사진도 함께 담겨 있다.

안현수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1000m 우승과 함께 개인종합 정상에 오르며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개인종합 5연패를 이뤘던 안현수는 7년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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