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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그리고 스포츠] (8) 눈빛 반짝이는 '청파 낭자'들의 뜨거운 플레이볼(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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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그리고 스포츠] (8) 눈빛 반짝이는 '청파 낭자'들의 뜨거운 플레이볼(下)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5.03.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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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민 기자] 숙명여대 소프트볼부는 정말 아마추어팀이었다.

아직 캐치볼이 익숙하지 않아 날아오는 공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자세가 너무 높아 굴러오는 땅볼을 흘려보내는 이도 있었다. 그래도 눈빛 하나만큼은 여느 프로야구 선수 못지않게 진지했다.

‘나이스캐치, 나이스볼’을 외쳐가며 서로를 독려했고 토스 배팅 훈련 때는 간혹 강하고 빠른 타구를 날려 수비 훈련중인 선수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밖에서 훈련할 곳이 마땅히 없어 “실전에서 뜬공이 올 때 잘 잡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34기 숙명여대 소프토볼 선수들이 ‘예쁜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장 하도현은 “수영 동아리도 하는데 힘에 부치는 반면 소프트볼은 다같이 함께 해서 그런지 그렇지 않다”고 매력을 어필했다.
 

“나이스캐치, 나이스볼, 수고하십시오!” 이들은 공 하나를 주고받을 때마다 서로에게 이렇게 외친다.
 

펑고 훈련이 시작됐다. 일렬로 줄을 선 이들이 엉덩이를 빼고 자세를 낮춰 땅볼을 처리한다.
 

수비 훈련이 끝나면 배팅 훈련이 시작된다. 다목적관 시설물 파손을 우려해 안타깝게도 높이 띄워 칠 수는 없다.
 

지난 2년간 숙명여대 출신 선배의 가르침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은 언니들은 이제 제법 멀리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훈련 종료 후 나란히 늘어선 숙명여대 소프트볼부 부원들. 이들은 “여성스포츠로 이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발전하는 여자 야구처럼 소프트볼도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들이 안하는 운동을 한다는 자부심을 뽐내는 '청파 낭자'들의 점프가 푸른 언덕의 봄날만큼이나 생기 넘쳐 보였다.

[여자 그리고 스포츠] (8) 34년 숙명여대 소프트볼 '여자한테 이만한 스포츠가 있나요' 로 돌아가시려면.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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