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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계의 주원’ 김한슬, PXC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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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계의 주원’ 김한슬, PXC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에 나선다!
  • 박성환 기자
  • 승인 2015.03.1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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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성환 기자] 김한슬(코리안탑팀·24)이 PXC 47의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전에 도전한다.

PXC는 ONE Championship(舊 ONE FC)과 더불어 UFC로 가는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는 대회사다. 김한슬의 팀 선배인 임현규가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UFC로 직행한 바 있다.

그렇지만 단지 UFC 관문 역할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PXC에 출전하는 선수 라인업을 살펴보면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리안탑팀의 김장용을 비롯해 쟁쟁한 실력파 선수들이 잔뜩 포진해 있다.

오늘(13일) 저녁 미국 괌에서 열리는 PXC(Pacific Xtreme Combat) 47 대회에서 세바스찬 카제스탬과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격돌하는 김한슬이 출국을 앞두고 스포츠Q와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드디어 세계 웰터급 타이틀전 매치를 앞뒀다. 출국을 앞둔 지금 감회가 남다를텐데.

▲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원래 내심 올해 안에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행운이 찾아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연말까지 두 경기 정도 더 치르면서 연승을 장식하고 12월 크리스마스 무렵에 타이틀전을 치른다면 꽤나 낭만적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어쨌든 빨리 하든 늦게 하든 결국 나에게 주어졌을 타이틀전일 뿐이다. 이 기회를 꼭 잡겠다.

- PXC 데뷔전에서는 상당히 폭력적인 펀치 러시를 감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국내 복귀전인 TOP FC 허민석과의 대결에서는 수비적인 전략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경기의 전략은 무엇인가?

▲ 상대는 먼 거리에서 로우킥과 미들킥을 잘 쓰는 선수다. 굳이 그 영역에서 내가 같이 킥으로 맞받아치기보다는 거리를 좁히고 과감하게 들어가서 펀치로 쓰러뜨리는 게 목표다. 그 선수의 턱을 부셔버리고 싶다.

 

- 그동안의 경기들을 복기해 본다면 거의 타격 공방이 많았다. 레슬링, 주짓수 등 그래플링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는 없었다는 일각의 의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자랑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나를 레슬링 테이크다운으로 쓰러뜨린 선수가 없었다. PXC, TOP FC, 그리고 멕시코판 T.U.F로 불렸던 Mexico in RDC MMA 등 여러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 선수들 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과 접전을 펼쳐봤다. 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나를 레슬링 태클 기술로 테이크다운시키지 못했다.

평소 신장이 나보다 좀 더 큰 현규 형(임현규)과 레슬링 스파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레슬링 게임도 섞어가면서 펀치공방을 펼칠 계획이지만 상대가 빈틈을 보인다면 화끈한 난타전으로 넉다운 케이오 시켜버릴 각오를 하고 있다.

 

- 현재 훈련은 어디에 제일 중점을 두고 있나.

▲ 처음 해보는 5라운드 경기라서 심적인 부담이 있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지만 사실 평소에 지닌 체력보다 더 중요한 건 경기 때 체력 안배라고 생각한다. 체력 분배를 영리하게 하는 법을 계속 훈련했다. 상대와의 경기는 내가 자신있는 무기로 풀어갈 것이다.

- 아까 언급했던 펀치 거리에서의 난타전을 말하는 건가?

▲ 난 사실 난타전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호쾌한 타격으로 넉다운 케이오승을 많이 이끌어냈는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뜸했던 것 같아서 다시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나 또한 손맛에 굶주려 있다.

 

- 주짓수적인 부분은 어떤가. 많이 늘었는지? 주짓수는 주로 누구와 훈련했나.

▲ 팀 동료들과 골고루 돌아가면서 하는 편이다. 특히 현규 형과 주짓수 스파링을 많이 해보면서 그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팬 여러분들은 잘 모르지만 현규 형이 노기 룰로 하면 웬만한 주짓수 블랙벨트는 다 이긴다.

- 레슬링과 주짓수에서 자신있는 기술 한 가지씩만 언급해 본다면?

▲ 레슬링에서 테이크 다운 방어는 좋은 편이다. 한번도 테이크 다운을 당해본 적이 없다. 주짓수에서는 트라이앵글 쵸크를 제일 잘 건다.

▲ 대회 공식 포스터

- 현재 식단은 어떤가. 

▲ 며칠 후면 시합이다. 한창 감량하는 중인데, 어제 회전 초밥 레스토랑에서 서른 접시를 먹었다가 장염에 걸려서 밤새 구토와 설사를 반복했다. 덕분에 체중이 예전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빠져버렸다.(웃음) 위 아래(구토와 설사)로 2kg씩 감량한 것 같다.

처음에는 6000원짜리 스시를 열 접시 정도 먹다가 나중에는 금액이 부담되어서 2000원짜리 접시 위주로 스무 접시 먹었는데 그게 장염에 걸린 결정적인 원인인 것 같다. 시합을 며칠 앞두고 마지막으로 먹는 최후의 만찬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무리했나 보다(웃음).

그래도 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합을 앞두고 감량할 때 식욕도 같이 떨어지는 편이다. 감량 기간에 다른 선수들은 배고프다고 호소하지만 나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 회전초밥을 서른 접시 먹어놓고서 식욕 떨어졌다는 말이 나오나?

▲ 원래는 한 마흔 접시 먹는데 좀 줄인 거다. 하하하. 오늘도 시합 일주일전 식단 치고는 쌀밥 도시락을 먹을 계획이다. 점심 도시락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연주가 챙겨주는 편이다. 연주는 나의 애인인데 너무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다. 거리에 많은 여자들이 돌아다녀도 우리 연주만큼 세련되게 예쁜 여자는 본 적이 없다.

 

- 고된 훈련에 지쳐서 남몰래 링거도 맞았다고 들었다.

▲ 여러 악조건이 겹쳤다. 반드시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회전초밥 장염, 거기에다 몸살감기까지 겹쳤다. 그런데 하루 4시간의 지옥훈련까지 견디다 보니 탈진한 것 같다.

다음날 내가 트레이너 코치로 일하는 직장(일산 어메이징 컴플릿팀)에 출근하려고 눈을 떴는데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오겠더라. 하지만 내가 결근하면 나를 기다리는 어메이징 컴플릿팀의 오전반 관원들이 실망할 거라는 생각에 겨우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아픈 상태에서 수업을 마치고 상가 복도 화장실로 향하는데 몸이 휘청거리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더라. 결국 길 건너편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고 누워 버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비단 나만 겪는 게 아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다들 고생하며 시합 준비를 한다.

 

- 챔피언이 될 확률, 냉정하게 몇프로라고 생각하나?

▲ 오랜만에 손맛을 되찾을 것 같다. 벌써부터 주먹이 근질근질하다. 내가 이길 확률은 한 80%?

-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 나를 인신공격하는 악플러들도 더러 있지만 사랑해 주는 팬들도 많다. 몇 년 동안 쭉 지켜봐주시는 고정팬들이 늘 힘이 되는 것 같다. 한 열다섯 명 되나? 하하. 몇 명 안 남은 팬들마저도 등을 돌리기 전에 이번에는 꼭 화끈하게 상대를 제압하겠다.

열다섯 명 남은 팬 여러분들! 저 김한슬, 반드시 PXC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귀국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끝>

amazin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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