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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 '아랑가' 리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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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 '아랑가' 리딩 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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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창작자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Creative Minds) 선정작 '아랑가'가 올해 첫 무대에 오른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난해 뮤지컬 '아랑가'를 비롯해 '명랑경성' '소행성B612' '손탁호텔' 등 총 네 작품을 선정, 올해 리딩 형식(대본 읽기 위주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선정작 가운데 첫 무대에 오르는 '아랑가'는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CJ아지트t에서 3월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3시 2회 공연된다.

'아랑가'를 창작한 김가람 작가와 이한밀 작곡가는 중앙대 연극학과 동기로 교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다. 2013년 이 작품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3개 국가의 37개 대학과 연극교육기관이 참가한 제3회 '아시안 시어터 스쿨스 페스티벌(ATSF)'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가람 작가는 “개최 학교인 베이징 중앙희극학원의 오프닝에 이어 두 번째 순서라 부담이 컸으나 공연이 끝난 뒤 환호를 듣고 나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당시 다양한 국적의 교수님과 학생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들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랑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고구려 첩자인 도림에게 속아 백제의 국운을 기울게 한 개로왕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된 팩션이다. 이 작품은 남하하는 고구려의 압박과 백성의 원성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백제의 개로왕을 비롯해 백제의 장수 도미와 그의 아내 아랑, 고구려 첩자 도림 등 시대의 운명 앞에 놓인 네 인물의 갈등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렸다.

창작진은 전통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판소리와 뮤지컬 음악의 결합을 시도했다. 따라서 이 작품에는 보통 뮤지컬 작품과 달리 도창(창극에서 극을 인도하는 역할)이 등장해 백제와 고구려의 긴박한 전투 장면이나 등장 인물간의 심리 등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번 리딩 공연에는 뮤지컬 '레베카' '아가사'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온 박인배,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주목받은 임현수를 비롯해 안재영, 이예은, 이종찬 오지환이 출연하며 박인혜가 도창 역으로 나선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2010년 11월부터 총 32개의 창작뮤지컬 창작자와 콘텐츠를 발굴, 육성해 공연 전문가와 일반 관객에게 소개해 왔다. 그 중 ‘모비딕’ ‘풍월주’ ‘여신님이 보고 계셔’ ‘라스트 로얄 패밀리’ ‘균’ ‘비스티보이즈’ 등은 정식 공연으로 만들어져 흥행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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