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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수비' 류현진, 안정된 제구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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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수비' 류현진, 안정된 제구에 위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1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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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전 3이닝 3실점…심판 판정과 수비실책으로 시범경기 첫 실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류현진(28·LA 다저스)이 악재 속에서도 꿋꿋이 제 공을 던지며 순조롭게 실전 감각을 익혔다. 첫 실점에도 당황하지 않으며 3이닝을 채웠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 46개의 공을 던지며(스트라이크 30개)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예고된 대로 추신수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전 첫 등판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한 류현진은 이날 비록 첫 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수비 실수로 내준 점수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자신의 강점인 제구는 잘 먹혔다. 타자의 안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아드리안 벨트레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삼진을 두 개나 잡아냈다. 카일 뱅크스와 라이언 루드윅을 각각 헛스윙,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라이언 루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2회도 무실점으로 끝냈다.

하지만 그는 3회 심판의 아쉬운 판정과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3-2에서 던진 회심의 패스트볼이 볼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다소 낮았다는 판정이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의 1루 땅볼 타구를 스캇 반 슬라이크가 실책하며 첫 실점을 했고 앤드루스에 안타를 맞은 뒤에는 그랜달의 2구 송구 실책이 나와 3점째를 헌납했다. 정상적으로 수비를 했다면 한 점도 안 줄 수 있었으나 계속된 불운에 고개 숙였다.

3점을 내준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류현진은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날 맞은 안타 중 외야로 간 것이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정타가 적었다. 3실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경기에서는 양 팀이 9회까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11로 비겼다. 1-3으로 뒤진 다저스가 5회초 7점을 뽑는 등 타선이 폭발했지만 텍사스가 끝까지 따라붙으며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8승2패로 내셔널리그 1위, 텍사스는 7승6패로 아메리칸리그 7위에 올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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