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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선발' 윤석민의 2회, KIA는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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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선발' 윤석민의 2회, KIA는 희망을 봤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1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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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야수 실책으로 맞은 대량실점 위기 침착히 넘겨, 2회 여유있는 피칭...7개 삼자범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윤석민(29)이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은 했지만 희망을 보였다.

윤석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2실점(1자책점)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고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기록만 놓고 보면 빼어나지 않았지만 뜯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24개의 공 중 18개가 속구였고 15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야수의 도움만 받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 윤석민이 2회말 김재환의 투수 땅볼을 잡은 후 재빨리 일어나 1루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 4개를 연달아 내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수빈에게도 4구째에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장면이 아쉬웠다. 윤석민은 정진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최용규가 공을 더듬는 바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잭 루츠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점을 더 내줬고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햇다.

빠른 주자를 루상에 둔데다 야수의 실책까지 겹치며 자칫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었지만 윤석민은 침착했다. 자책점은 1점이었다.

2회 투구는 완벽했다. 단 7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양의지는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김재환은 3구 만에 투수 땅볼로, 최주환은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재환의 땅볼 때는 민첩한 반사신경으로 공을 잡아 앉은 채로 1루에 공을 뿌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 윤석민이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에는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실점했지만 2회는 공 7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지난 15일 첫 등판이었던 광주 LG전에서 146㎞를 찍은 것에 비해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원숙미가 돋보인 피칭이었다. 이로써 윤석민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게 됐다.

김기태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난 뒤 윤석민을 선발로 쓸지, 마무리로 쓸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윤석민은 주말 수원 케이티전 2연전 중 한 경기에 한 번 더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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