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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유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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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유치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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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2018년 U-20 여자 월드컵까지 내줘…2017년 U-20 월드컵부터 3년 연속 개최 견제받은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직 여자축구로 세계 무대에 명함을 내밀기는 무리였을까. 한국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프랑스를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2018년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과 FIFA 여자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FIFA로부터 여자 월드컵 등 대회 유치 안내공문을 수령한 뒤 4월 U-20 여자 월드컵과 월드컵에 대한 유치 관심 표명서를 FIFA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프랑스를 FIFA 여자 월드컵 개최지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6월 FIFA에 유치 절차 및 참여 조건 승낙 협약서를 제출한 대한축구협회는 9월 수원과 인천,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전주, 제주 등 8개 도시를 대회 개최 후보로 선정한 뒤 10월 FIFA를 방문해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과 면담하면서 개최협약서와 비드북을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3년 12월 FIFA 집행위원회를 통해 2017년 FIFA U-20 월드컵 개최권을 이미 확보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만약 여자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FIFA 주관 대회를 치러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에서 여자 월드컵이 치러졌고 올해도 캐나다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내심 대륙별 순환 원칙을 기대하며 유치에 열의를 보였지만 3년 연속 FIFA 주관 대회를 한 국가에 쏠리는 것에 대한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 한국이 2019년 FIFA 여자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라이브 유어 골스'에서 선보인 여자월드컵 트로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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