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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티파니 조 공동 선두, 한국 돌풍 미국 본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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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티파니 조 공동 선두, 한국 돌풍 미국 본토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0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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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 6언더파…전인지·장하나·김수빈·양희영도 톱10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코리안 돌풍'이 미국 본토에도 불어닥쳤다.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을 돈 LPGA 대회가 다시 미국 본토에서 열리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계 선수들의 여세가 계속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재미 교포 티파니 조(29)였다.

리디아 고와 티파니 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클럽(파72, 6568야드)에서 시작한 2015 LPGA JTBC 파운드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상금 22만5000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6타를 줄여 킴 카우프만(미국), 소피아 포포프(독일) 등과 공동 선두가 됐다.

리디아 고는 전반과 후반 9개홀에서 각각 3타를 줄였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리디아 고는 11, 12번을 연속해 버디로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5번홀까지 버디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1, 3, 5번홀에서 다시 버디 행진을 벌였다. 7번홀 보기로 다소 주춤했지만 곧바로 8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보기 하나가 나왔지만 경기 자체는 완벽했다. 18개홀 가운데 무려 17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였다. 드라이빙 거리도 249야드로 충분했다.

또 다른 한국계 선수인 티파니 조는 일반 팬드렝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인 티파니 조는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샌디에이고로 건너온 뒤 고교시절부터 골프선수로 활약했다.

2006년과 2008년에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른 역대 5명 가운데 이름을 올린 티파니 조는 2008년 커티스컵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UCLA를 졸업한 뒤에는 퓨처스 투어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뒤 2012년부터 LPGA에 본격 데뷔했다. 퓨처스 투어에서는 2010년과 2011년에 1승씩 거뒀지만 아직 LPGA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다.

그러나 한국계 선수들의 선전에 기운을 받은 탓인지 티파니 조는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다. 1번홀부터 시작해 2, 4, 5, 8, 9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 9개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10번홀 버디 이후 버디 행진은 멈췄지만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선두권에 한국 국적의 선수는 없었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3명의 한국 선수가 10위권에 자리한데다 일몰로 1라운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장하나(23·BC카드)와 김수빈(22), 양희영(26·KB금융그룹)이 4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10위권을 벗어났지만 유선영(29·JDX), 백규정(20·CJ오쇼핑)과 함께 공동 8위에 한 타 뒤진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백규정은 7번홀까지만 경기를 마쳐 21일 1라운드의 나머지 홀과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미국 본토에서 올시즌 LPGA 세번째 대회를 맞은 김효주(20·롯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71위에 있지만 6번홀에서 경기를 멈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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