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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달라진 우리은행, 챔프전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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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달라진 우리은행, 챔프전 원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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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38점-9R 원맨쇼, 26일부터 청주서 2연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를 깔끔히 설욕하고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23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샤데 휴스턴의 원맨쇼에 힘입어 KB스타즈를 81-73으로 물리쳤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청주로 향하게 됐다. 양팀은 이틀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6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 23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전적을 1승1패로 맞춘 우리은행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휴스턴의, 휴스턴을 위한, 휴스턴에 의한 경기였다. 그는 홀로 3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박혜진과 이승아도 각각 17점, 13점을 보태며 휴스턴을 지원 사격했다.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오래 쉰 탓인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끌려다녔던 우리은행은 하루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수비를 견고하게 다진 뒤 임영희와 박혜진 등의 득점으로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나갔다.

2쿼터에는 7분여 동안 KB스타즈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35-19까지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톱니바퀴 조직력에 맥을 추지 못하며 2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게다가 정신적 지주인 변연하마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주도권을 내줬다.

▲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휴스턴(가운데)은 3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휴스턴이 골밑을 휘저으며 70-51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KB스타즈 특유의 ‘양궁농구’에 잠시 페이스를 잃으며 69-7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승아의 골밑슛, 박혜진의 자유투 등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2연승으로 가볍게 돌려세운데 이어 챔프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던 KB스타즈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베테랑 변연하는 3점슛 3방 포함 26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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