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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수비' 동부 대역전극, 챔프전행 확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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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수비' 동부 대역전극, 챔프전행 확률 88%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3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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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전자랜드 단 6점으로 봉쇄, 외인 듀오 26점 합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원주 동부가 1패 뒤 2연승을 내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동부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3차전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55-51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동부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울산 모비스-창원 LG전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17회 중 15회, 88.2%에 이른다. 동부가 1승을 추가할 경우 2011~2012 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 23일 인천 원정에서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이긴 동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동부 특유의 질식 수비가 진가를 보인 한판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2점슛 성공률이 35.7%(15/42), 3점슛 성공률이 23.5%(4/17)에 그쳤다. 승부처였던 4쿼터 득점은 단 6점에 그쳤다. 클러치 상황만 되면 폭발했던 포웰도 이날만큼은 4쿼터에서 단 2점에 묶였다.

동부는 박성진과 리카르도 포웰, 이현호를 막지 못하며 3쿼터 중반 한 때 11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앤서니 리처드슨의 3점포와 김주성의 골밑슛 등으로 전자랜드를 추격권에 뒀다. 3쿼터 종료까지 스코어는 37-45, 8점차 열세였다.

4쿼터. 동부는 전자랜드의 모든 공격 루트를 꽁꽁 묶었다.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사이 공격에서는 박병우와 박지현의 3점, 김주성의 확률 높은 골밑슛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마침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동부는 이현호의 턴오버를 이끌어내며 공격 기회를 가져온 뒤 리처드슨의 3점 플레이로 54-5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슛클락이 꺼진 상황에서 전자랜드에 마지막 공격권을 내줬지만 포웰의 3점슛과 이현호의 골밑슛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 사이먼은 이날 자유투 5개를 놓치긴 했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사진=KBL 제공]

데이비드 사이먼은 자유투 5개를 모두 놓치긴 했지만 14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리처드슨은 12점을 넣으며 답답했던 동부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주성은 8점 7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냈다.

2차전을 내줬던 전자랜드는 7705명이나 들어찬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4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캡틴’ 포웰은 17점, 토종 에이스 정영삼은 1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팀의 4차전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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