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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김보경·지동원, 복귀 키워드는 '반성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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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김보경·지동원, 복귀 키워드는 '반성과 준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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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이후 9개월만에 대표팀 발탁…"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것"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가 있는 경기도 파주는 어떤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땅이고 또 어떤 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또 한편에서는 파주에서 다시 한번 부활의 나래를 펴겠다는 선수들이 있다.

파주에서 부활을 선언한 선수는 윤석영(25·퀸즈파크 레인저스)과 김보경(26·위건 어슬레틱),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등이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대표팀를 들락날락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잃은 뒤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소속팀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첫 부름을 받은 윤석영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뒤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영은 조금 더 일찍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벌어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에 들 수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확실한 주전을 꿰차고 있다.

윤석영은 24일 파주 NFC에 들어오면서 취재진들과 만나 간절함이 묻어나는 말을 꺼내놓았다.

윤석영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떨어져있으면서 늘 오고 싶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며 "그래도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끌어올리는데 노력했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 때도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부상 때문에 또는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 뛰지 못했을 때 축구가 즐겁지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 암흑기를 보내면서 나의 또 다른 문제점을 찾았다"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헀고 이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출전할 뻔 했던 AFC 아시안컵의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윤석영은 "선수들의 투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표팀에 뽑히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브라질 월드컵 이후 9개월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김보경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뒤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영에 앞서 입소한 김보경 역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김보경은 "오래간만에 대표팀에 뽑힌 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는 감회가 남달랐다. 나태했던 마음을 고치고 이번에는 잘해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만 났다"며 "한국에서 나오는 기사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 등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물론 전체적인 팀 플레이에 대해서만 알아봤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훈련을 통해 터득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또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소속팀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꿨는데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하지만 미드필드는 측면이나 중앙이나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년배인 이정협(24·상주 상무)과 원톱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지동원은 더욱 각오를 다졌다.

지동원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대표팀은 당연히 들어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왔다"며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정보는 많이 듣지 못했지만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고 본다. 모든 선수들에게 프로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을 주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차 때문에 아시안컵 경기를 제 시간에 보지 못하고 하이라이트를 통해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특히 전투적인 모습이 좋았다. 나 역시 대표팀에 뽑히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내가 어떤 선수인지 궁금해하는 것 같다. 훈련 컨디션이 경기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만큼 며칠동안 할 훈련에서 모든 것을 쏟으며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파주=스포츠Q 노민규 기자]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지동원(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손흥민(왼쪽) 등과 함께 입소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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