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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와 연출가의 환상 케미, 입체낭독극 '웃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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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와 연출가의 환상 케미, 입체낭독극 '웃는 동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3.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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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나’의 장례식에 온 세 친구(민기 영재 성민)가 추억이 담긴 소파를 서로 갖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입체 낭독극 '웃는 동안'이 4월12일 오후 2시 대학로 벙커1에서 초연한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이들의 삶을 특유의 유머로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가 윤성희의 원작이 입체 낭독극 장르를 통해 색다른 무대로 코드 변환되는 셈이다. 입체 낭독극이란 문자로 된 소설을 연기자들의 낭독과 연출의 의도가 결합돼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미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문체를 고치거나 생략하는 여타의 입체 낭독극과 다르게 토시 하나, 문장부호까지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소설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원작자의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소소하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남인우 연출의 담백한 연극적 터치와 어우러져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자아낼 예정이다.

'웃는 동안'은 '찌질남'들의 인생과 우정을 이야기한다. 고졸, 다단계, 창업실패 등의 과거가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로, 성공과는 거리가 먼 네 청년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가족들마저 외식 때 제외시킬 정도로 무시당하지만 가볍게 웃어 넘긴다. 이 모든 불행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인생은 원래 그런 거니까 하며 서로를 위로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부족함, 못남을 위로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장준휘, 이상홍, 김영환, 황상경 출연. 설치극장 정미소 지하 1층. 자발적 후불제인 '공감요금'이 적용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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