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삼성화재 출신 사제대결에서 제자 김세진 감독이 먼저 웃었다. 안산 OK저축은행이 적지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완벽히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에 2승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8-26)으로 이겼다. 2세트와 3세트에서 뒷심을 자랑한 OK저축은행은 1승으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좌우 쌍포가 활발하게 터졌다. 시몬이 25점(공격성공률 54.05%)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섰고 송명근도 15점(공격성공률 65%)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홀로 34점(공격성공률 46.96%)을 내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쉽게 가져갔다. 14-11에서 시몬의 속공, 송희채의 서브에이스, 시몬의 오픈 공격, 시몬의 속공으로 내리 4점을 뽑았다. 이후 박원빈과 김규민이 점수를 보탠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김명진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2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활짝 웃었다. 23-24로 뒤지던 중 송희채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레오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여기서 시몬의 오픈 공격이 적중한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승리를 예약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레오와 김명진의 총공세로 17-12까지 앞섰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강영준의 백어택, 레오의 2연속 공격범실로 2점차까지 좁혔고 20-20에서 송명근의 C속공 및 블로킹으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송명근은 C속공으로 팀에 3점차 리드를 안기며 포효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만만치 않았다. 레오의 백어택과 지태환의 블로킹,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23-23,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가는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중 OK저축은행이 내리 2점을 올렸다. 시몬의 오픈 공격과 송희채의 서브에이스로 2점을 추가,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