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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로 5득점' 두산, 실책 잦은 한화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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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로 5득점' 두산, 실책 잦은 한화 완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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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시즌 첫 홈런…넥센은 삼성과 8-8 무승부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두산이 고작 5개의 안타만을 때려내고도 5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 속에 실책이 잦았던 한화를 꺾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유희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고제트' 고영민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실책 4개로 자멸한 한화를 5-2로 꺾었다.

KIA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 임준섭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주형의 2타점 활약으로 롯데를 3-1로 꺾었다.

넥센과 삼성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SK와 LG 역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두산 5-2 한화 (잠실) - 유희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두산은 1회말 안타 하나 없이 선제점을 뽑았다. 민병헌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올렸다.

두산은 4회말까지 안타 하나 때려내지 못했지만 5회말 선두타자 장민석이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데 이어 고영민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말에도 상대 유격수 실책과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1사 만루 기회에서 고영민의 타석 때 한화 투수의 폭투로 5-0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등판한 이용찬이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선발 유희관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 넥센 8-8 삼성 (목동) - 고개숙인 양팀 마무리, 손승락 3실점

양팀의 마무리가 모두 고개를 숙인 경기였다.

중반까지는 넥센의 분위기. 넥센은 1-1 동점이던 3회말 이택근의 적시타와 김민성의 3점 홈런으로 5-1를 만든 뒤 6회말에도 유한준의 2점 홈런으로 7-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이상훈의 2점 홈런으로 3-7로 따라붙은 삼성은 8회초에도 2점을 보태 5-7까지 추격했다.

9회초에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2사까지 잘 잡아놓고도 이후 3실점하며 무너지면서 삼성이 8-7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 역시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올시즌부터 삼성의 마무리를 맡게 된 안지만이 1사 2루 상황에서 오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8-8 동점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넥센은 9회말 2사 1, 3루의 절호 기회를 맞았지만 박헌도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재역전을 놓쳤다.

◆ SK 3-3 LG (문학) - 대량득점 기회 살리지 못한 SK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스캇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온 조인성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2-1로 쫓긴 7회말에는 조인성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홈런으로 3-1까지 달아나 승기를 가져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1루수 앞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한 뒤 벨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 끈기를 보여줬다.

SK는 1회말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에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 KIA 3-1 롯데 (광주) - 김주형, 결승·쐐기 2타점

김주형의 2타점 맹활약이 빛났다.

김주형은 1회말 이범호의 볼넷과 나지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또 김주형은 7회말에는 이종환의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적시 3루타로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이날 4타수 3안타로 빛났다.

전날 9회에만 무려 11점이나 내주며 무너졌던 KIA 마운드도 안정을 되찾았다.

선발 임준섭은 6이닝동안 피안타 3개만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박성호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태영이 8회초 1점을 내주긴 했지만 9회초 마무리 어센시오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갔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5이닝동안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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