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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준우승, '한국계 연속 우승' 돌풍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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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준우승, '한국계 연속 우승' 돌풍 소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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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6연승 행진에서 마침표...이미림, KIA클래식 4R 17번홀 악몽의 더블보기로 커에 우승컵 내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어닥친 ‘코리안 연속 우승’ 돌풍이 6연승에서 중단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무너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미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노장 크리스티 커(38·미국)에게 2타 뒤져 우승컵을 내줬다.

크리스티 커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KIA 클래식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올시즌 비한국계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올 시즌 LPGA 투어 연속 우승 퍼레이드도 6승에서 막을 내렸다. 또한 지난해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달아오른 한국·한국계 연속 우승 행진도 10승에서 끝났다.

리디아 고(18)는 이날 5언파를 보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4년 세운 LPGA 투어 최장 29언더파 라운드에 한 라운드 차로 다가섰다.

사흘내내 선두를 지켰던 이미림은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수성에 실패했다.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미림은 2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범했다.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3, 5, 7, 9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힘을 냈다.

3타차 공동 3위로 라운드를 출발한 크리스티 커의 노련함이 빛났다. 15번홀까지 7타나 줄여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미림은 파4인 16번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티샷을 홀 1.2m에 붙여 이글을 잡으며 커를 1타차로 선두 재탈환을 노렸다.

하지만 파5홀인 17번홀에 악몽이 숨어 있었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 나무 사이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 역시 러프로 향하자 고개를 숙였다. 통한의 더블보기로 지난해 2승에 이어 노렸던 통산 세 번째 정상의 꿈도 날아갔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5위를 차지했다. 김효주(20·롯데)와 장하나(23·BC카드)는 공동 6위(14언더파 274타)를 마크했다.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이일희(27·볼빅)는 공동 10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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