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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관'의 셰익스피어 연극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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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관'의 셰익스피어 연극 출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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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전 문광부장관, 양정웅 연출 '페리클레스' 1인2역

[스포츠Q 용원중기자] 유인촌(64)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 '페리클레스'에 출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보물'로 통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해설자 가우어를 연기한다. 유 전 장관의 연극 출연은 지난해 '홀스또메르'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페리클레스'는 '템페스트'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주의 경향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리어왕' '맥베스' '코리올라누스' 등 정치와 시대를 다룬 기존 작품과 달리 문체가 수려하다.

타이어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는 앤티오크 왕국 공주의 미모에 빠져 왕이 낸 수수께끼를 풀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그 수수께끼는 풀지 못해도 죽고, 설령 푼다해도 그 안에 숨겨진 비밀스런 내용 때문에 죽게 되는 비극의 씨앗이다. 페리클레스는 수수께끼를 듣자마자 그 속에 있는 비밀을 깨닫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된다.

유인촌은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해설자 중 가장 역이 크고 중요한 가우어를 맡아 흡인력을 뽐낸다. 이와 함께 (늙은) 페리클레스 역도 함께 맡아 경륜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전 장관은 공직에 발을 들여놓기 전 드라마, 연극과 뮤지컬에서 배우로 맹활약했다.

영국 바비칸센터와 글로브극장 등 셰익스피어 축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안목과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양정웅이 '페리클레스'의 연출을 맡는다. '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인생에 대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페리클레스 이야기를 펼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웨딩싱어' '헤드윅'으로 가창과 미모를 뽐낸 최우리를 비롯해 양정웅 연출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 배우들이 출연한다. 양 연출과 콤비인 무대디자이너 임일진,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음악감독 장영규가 힘을 보탠다. 5월12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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