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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계, '현대판 노예제 논란' 제3자 소유권 폐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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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계, '현대판 노예제 논란' 제3자 소유권 폐지 유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0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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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FIFPro 금지 요청 탄원서 제출, 유망주 조기 유출 우려 남미는 반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 지분 나누기 제도가 곧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한국시간) “선수에 대한 제3자 소유권을 금지해달라는 요지의 탄원서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강제력을 빌리기 위함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5월부터 3자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테베스를 완전 영입하려 했지만 제3자인 에이전트가 터무니 없는 이적료를 요구해 협상을 끝냈다. 이후 테베스는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사진=신화/뉴시스]

이 제도는 선수 몸값 즉, 이적료에 대한 지분을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 또는 투자업체가 나눠 갖는 것을 뜻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유망주들이 많은 남미 선수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며 유럽 축구계에서는 관행으로 자리잡은 오래다.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가 대표적인 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임대로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본 후 완전 이적시키려 했으나 테베스의 대리인이 과도한 이적료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다.

UEFA는 “3자 소유 제도는 선수들을 투기 대상으로 삼는 현대판 노예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FIFPro 역시 “이는 선수 개개인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적료의 일부를 불분명한 회사나 개인 사업자가 가져가게 되면 축구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 축구산업 성장을 저해한다는 업계 종사자들의 비판도 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남미 국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선수 육성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제도 금지를 우려하고 있다. 만일 3자 소유제가 폐지된다면 다수 유망주들이 유럽으로 진출해 자국 리그가 쇄락의 길로 빠질까 걱정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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