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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혈전' 덕양구-강남구, 구리시장기 개막전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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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혈전' 덕양구-강남구, 구리시장기 개막전 명승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03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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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구 추첨서 6-3 승리 2R 진출-'대포 4방' 군포, 구리 완파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이상민 기자] 리틀야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혈전이 펼쳐졌다. 구리시장기 첫 경기부터 화려한 명승부가 연출됐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고양 덕양구는 3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6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10-1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추첨에서 6-3으로 이긴 덕양구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초반 분위기는 강남구가 주도했다. 최윤서는 1회와 3회 연타석 솔로포를 때려내며 기세를 올렸다. 4회초에도 김성훈과 이승환의 적시타와 상대 송구 에러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5-0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 강남구와 덕양구는 개막전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10-10 무승부를 기록했다.

덕양구는 4회말 타자일순하며 한꺼번에 9점을 뽑는 기염을 토했다. 선두타자 김경원의 2루타와 유정훈의 투런포로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김선웅, 임승모, 이성신, 차수현, 김경원의 5안타와 2사사구를 더해 7점을 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남구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5회초 최윤서의 안타와 상대 에러 등으로 2점을 뽑아 2점차로 추격했다. 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6회 마지막 공격에서 볼넷, 고의사구, 박민규와 이민우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 덕양구 김정원(오른쪽)이 득점에 성공한 후 이정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덕양구는 6회말 김정원과 유정훈의 안타, 김선웅의 땅볼로 2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정원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지만 추첨운이 따르며 2라운드에 안착했다.

이어 열린 B조 개막전에서는 홈런 4방을 몰아친 경기 군포시가 구리시를 17-5로 완파했다.

군포시는 1회 박철현의 투런포, 2회 이하람의 솔로포, 4회 조세환의 만루포, 5회 위재현의 3점포 등 홈런으로만 10점을 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디펜딩 챔피언 구리시는 투수진의 난조 속에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 1회초 투런포를 때려낸 군포시 박철현이 3루를 돌며 윤현식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A조 2경기에서는 서울 송파구가 성동구를 9-1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 제16회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 전적 <3일 서울 장충리틀구장> 

△ A조 1경기
- 서울 강남구 10-10 경기 고양 덕양구 <덕양구 추첨승>

△ B조 1경기
- 경기 군포시 17-5 경기 구리시

△ A조 2경기
- 서울 송파구 9-1 서울 성동구

▲ 덕양구와 강남구의 승패는 추첨으로 결정됐다. 덕양구가 6-3으로 이겨 2라운드에 진출했다.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인” 

▲ 경기 고양 덕양구 윤강현 감독 = 2015년 들어 첫 승리다. 추첨까지 가는 와중에 이겨서 기쁘다. 경기 초반 많이 끌려갔지만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니까 포기하지 않았다. 유정훈과 김정원이 잘해줬다.

<모범 플레이어> “2R 상대 영통구 강팀이지만 야구는 모른다” 

▲ 유정훈 = 정원이가 살아나가서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린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지고 있다가 동점을 만들고 이겨서 더 짜릿하다. 다음 라운드에서 수원 영통구와 붙지만 야구는 모르는 것이니 자신있다. 투수, 1루수, 3루수를 다 보지만 가장 매력을 느끼는 포지션은 투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류현진처럼 잘 던지고 싶다.

▲ 김정원 = 끝까지 해서 이기겠다는 생각만 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3루수 그런지 공수에 능한 황재균을 좋아한다. 영통이 강팀이긴 하지만 열심히 싸워보겠다.

▲ 우여곡절 끝에 강남구를 물리친 김정원(왼쪽)과 유정훈은 수원 영통구와 맞대결을 기대했다.

<패장의 한마디> "한꺼번에 9점 내줘 아쉬워, 큰 도움됐을 것"

▲ 서울 강남구 이광오 감독 = 져서 아쉽다. 민규를 제외하고는 마운드에 올릴 선수가 마땅치 않아 점수를 줄 생각은 했지만 한꺼번에 9점을 내줄 줄은 몰랐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장려 플레이어> “뽑기로 져서 아쉽다” 

▲ 김민규 = 져서 아쉽다. 실전에 나선 지는 4개월 됐다. 2안타를 쳐서 기쁘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열심히 운동한 것이 성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삼성팬인 나는 박해민같이 빠른 선수가 좋다.

▲ 이승환 = 이길 수 있었는데 뽑기로 져서 더욱 아쉽다. 나는 프로 선수중에는 닮고 싶은 선수가 없다. 김민규 형처럼 되고 싶다. 마운드에서든 수비에서든 야구를 참 잘 하는 형이다.

▲ 이승환(왼쪽)과 김민규는 "뽑기로 져서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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