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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몸짓 통해 사회풍자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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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몸짓 통해 사회풍자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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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이 12년 만에 내한한다.

7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시카고' 내한공연이 6월20일부터 8월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재즈와 갱스터 문화가 지배하던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을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을 뼈대 삼아 부정부패가 난무한 사법부를 풍자한 작품이다. 1975년 미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봅 파시에 의해 초연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열정의 디바 벨마 켈리, 애인에게 배신당하는 섹시한 매력의 록시 하트라는 각기 다른 매력의 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 '시카고' 한국어 공연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콘셉트 뮤지컬 형식의 '시카고'는 여주인공 벨마가 사회자 역할도 함께 하며 관객의 몰입을 제한하고, 마치 브레히트 연극처럼 부각시키는 서사극 형식을 취한다. 여기에 미국의 1920년대 시절을 대표하는 보드빌(Voudeville) 형식의 무대와 재즈풍 음악이 밥 파시 안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1996년 리바이벌된 '시카고'는 19년간 미국 브로드웨이를 지키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공연 중인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토니상 6개 부문, 로렌스 올리비에상 2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호주, 독일, 스웨덴, 프랑스,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34개국에서 2만5780회 이상 공연을 통해 총 2200만명이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공연은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번째 시즌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만 500여 회 공연으로 55만 관객을 모았다. 그동안 이 작품에서 벨라와 록시를 맡은 여배우 최정원, 전수경, 인순이, 이하늬, 옥주현, 아이비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내한공연은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했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품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오리지널 배우들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섹시함을 장착하고,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온 14인조 빅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담당한다. 문의: 1544- 1555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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