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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보다 높이 난 현대캐피탈, 챔프전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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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보다 높이 난 현대캐피탈, 챔프전 '성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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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문성민 39점 합작…대한항공 3-0 셧아웃

[천안=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이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인천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리버맨 아가메즈(28득점), 문성민(12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과 윤봉우(6득점) 등의 블로킹 높이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3-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음으로써 지난 2009~2010 시즌 이후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대 9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경우는 모두 8차례였다.

▲ [천안=스포츠Q 최대성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문성민(오른쪽)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과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은 첫 세트부터 힘을 발휘했다.
 
대한항공에 근소하게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21-19에서 문성민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아가메즈의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터치 공격 성공으로 23-19를 만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 마이클 산체스(25득점)의 백어택 시도와 진상헌(4득점)의 속공 시도를 문성민과 윤봉우가 모두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한때 20-14까지 앞서고도 마이클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연속 4실점, 20-18까지 쫓겼지만 아가메즈의 화려한 공격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이어 23-21에서 상대 마이클의 스파이크서브 실패와 백어택 실패로 연속 2득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진상헌과 김형우(6득점)의 속공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거센 저항에 막판까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역시 막판 집중력이 뛰어났다.
 
22-23 상황에서 진상헌의 서브 아웃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임동규(1득점)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마지막 아가메즈의 서브가 대한항공 코트 바닥에 꽂히면서 경기를 끝냈다.

패한 대한항공은 높이의 열세에다 신영수의 부상 결장으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신영수는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도 출전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한항공으로서는 공격의 한 축을 잃어버린 채 어려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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