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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사로잡은 '패션 벤토박스' 배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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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사로잡은 '패션 벤토박스' 배달서비스
  • 이상은 통신원
  • 승인 2015.04.1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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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은 뉴욕통신원] 요즘 뉴욕에서 직장인들은 새로운 벤토박스(Bento Box) 배달 서비스에 신이 나 있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벤토' 박스가 아니다. 이 벤토박스는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된 패션 세트가 들어 있는, 패션 스타일링 벤토 박스다.

▲ 벤토박스를 배달하는 여성과 벤토박스 안 구성 아이템

금융회사에 다니느라 매일 신경써서 입어야 하는 옷 때문에 짜증을 많이 느꼈던 30대 직장인 사라 프러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멋지게 코디네이트가 된 옷을 만들어 집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 관련 사업을 구상한 뒤 'MMfleur'라는 회사를 차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이들은 회원 가입한 뒤 패션 취향과 관련한 간단한 설문조사에 응하고 나면 바로 당일부터 무료로 세트를 수령할 수 있다. 그리고 4일 이내에 그 중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것에만 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박스 그대로 다시 보내면 된다.

▲ 벤토박스를 가득 채운 각종 의상과 액세서리
 

사라는 예전엔 매일 얌전하면서도 프로패셔널해 보이는 의상을 착용해야 했다. 하지만 몸에 잘 맞지도 않고, 그다지 멋스러워 보이지도 않아 항상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자기처럼 고민하는 여자들이 많다고 여겨 깔끔하면서 프로패셔널해 보이고, 한편으론 여성스러우면서 섹시한 옷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몸에 피트되는 옷을 만들어 편하게 집에서도 입을 있도록 벤토박스 배달 스타일링을 고안하게 됐다.

모든 옷들은 직장 생활에 적합하도록 앉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소재와 구김이 잘 가지 않는 패브릭을 사용한다. 의류 제작은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다. 고품질이지만 가격은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10만-30만원 사이다. 이 벤토박스 안에는 옷과 어울리는 목걸이등 주얼리와 벨트, 스카프, 헤어밴드 등도 포함돼 고객에게 보내진다.

이렇듯 바쁜 여성 직장인들이 편하게 집에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골라준 옷들을 맘껏 입어볼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뉴욕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벤토박스
▲ 벤토박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각종 아이템들과 가격

이제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스타일리스트를 이용할 필요 없이 간단히 집에서 벤토박스를 배달받아 멋진 패션니스타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뉴욕은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클럽도 버스로 만들어져 고객 집앞을 찾아가는 서비스가 있기까지 하다. 이제 패션업계도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sange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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