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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판정불만 퇴장 '재점화된 부창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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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판정불만 퇴장 '재점화된 부창더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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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제퍼슨 충돌 과정서 애매한 판정…역대 세번째 감독 퇴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프로농구 '부창(부산-창원)더비'가 시작됐다. 7년만에 창원 LG와 부산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고 첫 경기부터 전창진 KT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채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전창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쿼터 종료 4분여전 선수들의 충돌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LG 데이본 제퍼슨과 KT 조성민이 공을 따내는 과정에서 일이 불거졌다. 제퍼슨이 공을 따낼 때 조성민의 팔과 엉키면서 강하게 충돌했고 조성민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제퍼슨은 조성민을 뒤로 하고 여유있게 골밑슛을 넣었다.

▲ 부산 KT 전창진(오른쪽) 감독이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1쿼터에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세번째이자 자신으로선 두번째로 퇴장당했다. [사진=KBL 제공]

이에 전창진 감독은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던 김도명 심판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 휘슬이 불리지 않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전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 조치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공교롭게도 첫번째 주인공도 전창진 감독이었다. 전 감독으로서는 흔치 않은 감독 퇴장을 두차례나 경험했다.
 
심판 판정 때문에 불상사가 일어났던 것은 7년 전에도 있었다.
 
7년 전에는 LG 소속이었던 퍼비스 파스코가 KT(당시 KTF)의 장영재로부터 거친 파울을 당하자 목을 가격했고 이에 최한철 심판이 퇴장을 명령하자 밀치는 과격한 행위를 보였다.
 
당시 파스코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잔여경기 출전 금지 징계와 함께 LG로부터 퇴단조치 당했고 끝내 영구 제명 조치까지 받았다.
 
심판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포스트시즌에서 부산과 창원의 스포츠 자존심 대결까지 맞물려 프로농구 '부창더비'는 앞으로도 더 뜨거워지게 됐다. 과열되면 어떤 일이 또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한편 KBL은 23일 또는 24일 오전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창진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출전정지 징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긴급 재정위원회는 다음 경기가 열리기 전에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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