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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12일 전 느꼈던 뿌듯함이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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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12일 전 느꼈던 뿌듯함이 모두 사라졌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1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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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일본 톱' NEC에 0-3 완패…"세터가 부상 당해 어려운 경기 했다"

[장충=스포츠Q 김지법 기자] "12일 전에 느꼈던 뿌듯함이 모두 사라졌다. 경기 결과에 대해 드릴 말이 없다."

이정철(55)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이 팀의 완패에 할 말을 잃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일본 NEC 레드로키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4-25 23-25) 완패를 당했다.

주전 세터 김사니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컸다. 경기 전 이정철 감독은 "탑매치라는 대회 이름에 맞게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걱정이다. 주전 세터 김사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소진을 준비시켰지만 그마저 새끼손가락 뼈에 실금이 가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 이정철(왼쪽) IBK기업은행 감독과 손재홍 코치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NEC 레드로키츠와 경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KOVO 제공]

이어 "그래서 이번 시즌 신인 김하경을 준비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주전 세터가 빠진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전 이정철 감독은 "일본팀의 수비는 안정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오늘 우리의 경기 초반 득점 여부가 승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첫 세트를 12점차로 내줬다.

분위기는 2세트에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NEC 시라가키 리사, 야나기타 미즈키가 나란히 5점씩을 올리면서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도 센터 김희진이 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해 14-25로 졌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2세트까지 6점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데스티니가 7점, 박정아가 5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NEC의 선수 4명이 4점 이상을 올리는 활약을 막아내지 못해 23-25로 졌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12일 전에 우승으로 느꼈던 뿌듯함이 오늘 패배로 모두 사라졌다"며 "주전과 후보 세터까지 부상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몇몇의 어린 선수들의 투입으로 다른 선수들까지 흔들렸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3세트에 조금은 나아진 활약을 보인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 몇 번 연출됐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이 감독도 할 말이 없었다. 굳은 표정을 지은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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