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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칭찬,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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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칭찬,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버텼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13 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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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JT 누르고 우승…V리그 이어 탑매치까지 석권

[장충=스포츠Q 김지법 기자] "선수들이 지친 상황에도 끝까지 버틴 게 우승의 원동력이다."

2014~2015시즌 V리그 챔피언팀 사령탑 김세진(41)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이 또 한 번의 팀 우승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일본의 JT 선더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5-18 27-29 25-16 15-13)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3승 무패로 꺾고 창단 2년 만에 V리그 패권을 거머쥔 OK저축은행은 일본 프로배구 챔피언 JT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쳤다.

▲ [장충=스포츠Q 노민규기자] 김세진 감독이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 JT 선더스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날 김세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시몬과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송명근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엔트리 14명을 모두 베스트 멤버로 꾸렸다. 코칭스태프, 구단주와 상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3세트까지는 다소 밀리는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7-29로 내줬다. 세트 막판 김세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심판의 최초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에 세트스코어1-2로 몰린 OK저축은행은 4세트부터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세트까지 12점을 낸 시몬이 4세트에만 7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브코비치 베세린 JT 감독은 경기 전 시몬에 대해 "그는 매우 좋은 선수이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플레이어"라며 "그를 조심해야한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경계했다.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은 5세트를 15-13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몬은 5세트에서도 혼자 8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3~2014시즌 수원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레안드로 비소토는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이 끝까지 버틴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다. 기본기의 중요성,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세터 후카츠 아키히로와 리베로 사카이 다이스케의 기량이 뛰어났다"며 "빠른 움직임과 빼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리듬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패장 브코비치 JT 감독은 "OK저축은행이 이길만한 경기였다. 우리보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더 뛰어났다"며 "한국에서 사용하는 공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게 뼈아팠다"고 말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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