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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홈구장 관중석 파격 변신 '이젠 누워서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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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홈구장 관중석 파격 변신 '이젠 누워서도 보세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3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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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구장에 버스시트·매트리스 특별 좌석 마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모 영화관에 가면 편안한 안락의자를 구비해놓은 프리스티지 좌석이 있다. 이젠 야구장에서도 이런 좌석을 볼 수 있다. 안락의자는 물론이고 아예 누워서 야구를 볼 수도 있다.

NC 구단은 13일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 '다니노스 버스시트'와 '다이노스 매트리스', '팬 더그아웃' 특별 좌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이노스 버스시트는 선수들이 이용하는 실제 구단버스 좌석이다. 야수들이 이용하는 1호차에서 손시헌과 모창민, 투수와 포수들이 이용하는 2호차에서 이재학과 김진성의 자리를 각각 떼내 설치했다. 선수들의 좌석은 우등고속 버스 좌석보다 조금 폭이 더 넓고 뒤로 많이 젖힐 수 있어 안락의자나 다름없다.

다이노스 버스시트 좌석 설치는 지난해 12월 구단버스를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앉은 의자를 기념으로 남겨 팬들과 공감할 수 있게 하자는 구단 내부의 아이디어 공모에서 뽑힌 의견을 반영했다.

▲ NC가 창원 마산구장에 '다이노스 매트리스'(사진)와 함께 '다이노스 버스시트', '팬 더그아웃' 등 특별 좌석을 마련해 팬들이 다양한 좌석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다이노스 매트리스는 충격흡수가 뛰어나고 방수기능이 있는 재질로 만들어진 매트리스는 놓아 눕거나 엎드려서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자리다. 마산구장 내외야 펜스에 설치한 보호 패드와 같은 제품으로 오른쪽 파울 폴 근처에 모두 24자리를 마련해놨다. 다이노스 매트리스는 경기 일정에 따라 2인 기준으로 3만6000원에서 5만원까지 책정되어 있으며 팝곤과 음료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팬 더그아웃은 마산구장 관중석 중에서 그라운드에 가장 가깝게, 가장 편안한 좌석에 앉아 경기를 본다는 것이 장점이다. 3루 더그아웃 바로 옆에 위치한 팬 더그아웃은 축구로 따지면 스카이박스와 비슷하다.

대형 소파가 놓여 있고 에어컨과 TV가 비치된 내부 공간이 별도로 있어 가족, 직장 등 단체 관람하기가 좋다. 또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20인 기준으로 경기일정에 따라 8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책정됐다.

다양한 좌석을 마련한 구단 정책에 팬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다이노스 매트리스를 이용한 진병조 씨는 "아내가 임신해 몸이 무거워 일반 좌석에 앉기 힘들었다. 아내가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너무 편하게 야구를 즐겼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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