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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연맹, 재정난으로 끝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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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연맹, 재정난으로 끝내 해체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1.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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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소속 게임단 '스타테일'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의 중

[스포츠Q 강두원 기자] e스포츠계의 새로운 태풍을 되고자 했던 e스포츠연맹이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와해됐다.

지난 28일 e스포츠 연맹은 공식적인 해체를 알렸다. 지난 2012년 3월 28일 출범 이후 약 2년 간 '스타크래프트2'의 팀리그인 GSTL(곰TV 스타크래프트 팀 리그)를 후원하고 MLG(메이저 리그 게이밍), IPL(IGN프로리그) 등 해외대회 온라인 예선을 기획해 국내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넓혀왔다.

그러나 비기업팀으로 이루어진 연맹 소속 게임단은 '스타크래프트2'가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보다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아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고 확실한 스폰서를 구하는 것 역시 어려워져 해체 수순을 밟았다. 연맹 역시 게임단 해체와 스폰서 유치에 실패하며 버티지 못하고 출범 2년 만에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현재 유일하게 소속 게임단으로 남아 있던 스타테일 게임단은 향후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의를 통해 선수와 게임단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 지난 28일 공식 해체를 선언한 e스포츠연맹 로고. [사진=e스포츠연맹 홈페이지 로고 캡처]

연맹은 창립 당시 스타테일, IM, 프라임, MVP, oGs, NS호서, FXO, TSL, 제넥스 등 9개 팀으로 구성돼 스타테일의 원종욱 총감독이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창립 목표는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에 가입된 게임단이 '스타크래프트2'를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이전까지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새로운 e스포츠를 만들고 활동해 온 스타2게임단과 각 팀의 게이머들의 권익 보호·활동 보장·선수 보호와 세계 e스포츠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였다.

연맹은 2012년 8월 8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공동 발전 협약을 체결하며 연맹은 자생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기업팀을 창단하고 스폰서 유치 활동을 벌여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갔었다.

하지만 2012년 10월, 연맹소속 게임단 다수가 선수들에게 연맹에 새로 가입한 게임단인 Slayers의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갖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등 'Slayers 왕따설' 논란이 확산되어 결국 Slayers가 해체되고 원종욱 회장이 사퇴하는 등 일련의 풍파를 겪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계속적인 리그 진행과 홍보에도 불과하고 흥행부진을 면치 못하던 GSTL과 연맹은 지난해 1월 NS호서, 7월에 TSL이 게임단 해체를 결정하고 9월에는 IM과 MVP, Prime 게임단이 e스포츠 연맹에서 탈퇴해 2013년 12월까지 연맹 소속 게임단은 스타테일, AZUBU, Soul, fOu, 에픽 등 총 5개팀만이 남게 됐다.

하지만 2013년 12월 26일 fOu가 해체되고 2014년 1월 8일 Soul마저 해체되며 차기 시즌에 참가가 불투명한 AZUBU와 에픽마저 제외한다면 연맹에 남은 게임단은 스타테일 단 한 팀이라 연맹 자체가 유명무실화됐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게 밀려 찬밥신세를 겪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는 GSL이라는 개인리그를 통해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전작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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