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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류현진, 타격감은 '그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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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류현진, 타격감은 '그 모습 그대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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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 득점까지 올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의 타격감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4 메이저리그 오프닝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류현진은 안타와 희생번트 등을 기록하며 3타석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홈을 밟으며 첫 경기부터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루키 답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류현진을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로부터 "타격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저 듣기 좋은 말로만 치부됐다. 그도 그럴 것이 류현진은 동산고 졸업 이후 국내 프로야구에서 단 한차례도 타석에 들어선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58타수 12안타로 0.207의 타율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2할대 타율은 그리 나쁜 성적이 아니다. 홈런은 없었지만 3루타도 하나 기록하며 5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 보여줬던 타격 본능은 올해 첫 경기부터 발휘됐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트레버 케이힐을 상대로 결대로 밀어치며 가볍게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류현진은 디 고든의 2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안타로 포문을 연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득점 외에도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었던 상황임을 감안할 때 3점이라는 점수는 류현진의 승리투수를 예고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류현진의 안타로 시작해 LA 다저스가 점수를 올린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류현진의 올시즌 타격감에도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2할대 타율을 계속 유지한다면 자신의 승수 쌓기에도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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