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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중국과 미국의 민낯 바라본 연극 '차이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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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중국과 미국의 민낯 바라본 연극 '차이메리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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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화제의 연극 '차이메리카'가 화제몰이 중이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 인문학,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두산인문극장'의 올해 프로그램 '예외'(3월28일~6월29일) 중 하나인 '차이메리카'는 작가 루시 커크우드의 문제작으로 세계 경제·정치를 주도하는 G2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다. ‘차이메리카(Chimerica)’는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로 2007년 등장했다.

 

중국 천안문 항쟁을 통해 만난 중국 지식인과 미국인 사진기자의 20여 년에 걸친 우정과 이들의 엇갈리는 삶의 역정을 통해 동서양, 중미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2014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 무대미술상 조명상 음향상, 2013년 영국 평론가협회상 작품상 연출상 무대미술상과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작품상을 휩쓸었다. 한국 공연은 성수정이 번역하고, 극단 작은신화 대표 최용훈이 연출을 맡았다.

1989년 천안문 광장, 탱크들이 광장을 돌아다니는 가운데 젊은 미국인 사진기자 조는 검은색 비닐 봉지 2개를 손에 든채 탱크를 온몸으로 가로막는 중국인 시위자 '탱크맨'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그후 20여 년 동안 조는 자신이 사진에 담아냈던 ‘탱크맨’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려 애를 쓴다. 그러던 중 베이징 일간지에 천안문 사건과 관련된 암호 같은 메시지가 나타나고, 조는 ‘탱크맨’이 누구이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추적하기 시작한다.

작가 루시 커크우드는 베이징 천안문 항쟁으로 시작해 2013년 뉴욕 월스트리트 시위로 마무리되는 '차이메리카'를 통해 중국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정치, 경제적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리가 희생하고 상실한 가치에 대해 냉철하게 짚는다.

▲ '차이메리카'의 무대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주인공 조 스코필드는 저널리스트로서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출발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그가 목격하게 되는 것은 명분만 남은 미국적 가치일 뿐이다. 조 스코필드가 만나는 인물들의 일면을 보게 되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미국 정치가, 자본의 시녀가 된 미디어 종사자, 중국의 인권 탄압으로 불법 체류자가 된 정치 망명자들이다. 이 인물들을 통해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서상원 최지훈 전현아 최용민 임홍식 남기애 홍성경 성노진 출연. 4월14일부터 5월16일까지 종로5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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