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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재해석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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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이 재해석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4.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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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 아래 가장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표현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다.

서울시향이 마련한 '정명훈의 브람스 교향곡 4번: 하나 클래식 시리즈 1-II'가 오는 4월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 전반부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은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토대로 발레음악으로 만들어 1940년 초연한 작품이다. 음악만을 따로 모아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과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3개 묶음의 관현악 모음곡을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세심하게 선택한 묶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브람스가 만년의 완숙한 기법과 심오한 감수성을 결합하고, 과거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독창적으로 해석한 명작이다. 당대 음악평론가 한슬리크는 이 작품을 가리켜 “어두움의 근원”이라 불렀다. 브람스의 단조 교향곡들 가운데 유일하게 피날레에서 장조의 환희로 변하지 않고 단조의 우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브람스는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베토벤풍의 교향악 구도를 버리고 어둠으로부터 비극으로 침잠해가는 자신만의 교향곡 모델을 확립했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지난 1월 정기공연에서도 이 작품을 연주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정련된 앙상블을 들려주고 있는 정명훈 지휘자와 서울시향의 브람스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장이다.

공연에 앞서 27일에는 서울시향 4층 연습실에서 무료강좌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가 진행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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