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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초긍정 아이콘' 송영한, 한일골프투어 정복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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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초긍정 아이콘' 송영한, 한일골프투어 정복 나서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24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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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프로골프투어 2014시즌 기대주 송영한, "올해는 무조건 1승 한다"

[300자 Tip!]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대주가 있다. 한국프로골프(KGT)투어의 '어린왕자'로 불리는 송영한이다. 비록 지난해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지만 국내 투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신인왕의 영예까지 안았다. 곱상한 외모와 눈웃음, 보조개가 매력적인 송영한은 누나팬을 몰고 다니는 차세대 기대주라는 평가. 송연한은 올 시즌 기필코 1승을 거두겠다는 독기를 품고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한국투어와 일본투어, 원아시아투어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게될 그는 시즌 목표와 우승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분당=스포츠Q 글 신석주·사진 이상민 기자] KGT투어 ‘어린왕자’ 송영한(24 신한금융그룹)이 침체에 빠졌던 한국골프투어에 오랜만에 활기를 몰고 왔다. 그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행복한 때를 보냈지만 우승을 못한 아쉬움이 컸다.

송영한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1월 17일부터 태국에서 50일간 전지훈련을 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스윙의 문제점과 체력훈련에 전념하며 시즌에 대비했다. 올 시즌 일본투어와 한국투어를 모두 점령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우승 키스 세리머니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 동계훈련 기간 동안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력한 송영한은 올 시즌 국내무대와 일본투어에서 반드시 1승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 한·일 정복에 나선 어린왕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난 시즌 해맑았던 송영한의 눈빛에 독기가 서려 있었다. 지난달 25일 태국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송영한은 국내에서 시즌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태국전지훈련을 통해 쇼트게임이 향상됐고 자신감까지 얻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GT에서 그린적중률 76.94로 전체 7위에 오를 만큼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송영한은 “일본 코스는 페어웨이와 러프의 차이가 극명해 샷이 정확한 선수들은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긴 코스보다 아기자기한 코스들이 많아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본투어에는 쇼트게임을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쇼트게임을 못하면 일본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고 언급하며 혀를 내둘렀다.

올시즌 송영한은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확실히 우승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일본투어를 병행하기 때문에 등산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분까지 보완했다.

▲ 송영한은 동계훈련 후 분당 율동공원 내 있는 한 연습장에서 마지막 스윙 점검을 하고 있다.

게다가 든든한 지원군까지 생겼다. 신한금융그룹과 2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해 실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그는 처음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됐다.

최근 경기 침체로 선수 후원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지만 송영한은 예외였다, 송영한은 지난 1월 처음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후원 제의를 받았고 태국 훈련 끝난 지난달 25일 큰 어려움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후원계약 체결로 마음이 든든하면서 책임감도 느껴진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김경태, 강성훈, 김민휘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생겼고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2014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만 기다리고 있는 송영한은 오는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 개막전인 엔조이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다음달 17일 개막하는 일본투어 도컨 홈메이드컵까지 출전할 예정이다.

◆ ‘긍정과 부러움’ 송영한을 키우는 자극제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 소유자인 송영한은 KGT의 대표적인 스마일맨이다. 항상 낙천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책을 읽다가 ‘부러워하면 이뤄진다’는 문구에 확 꽂혔다고 한다.

최근 이슈가 된 ‘김연아 열애’에 대해서도 그는 ‘부럽다’는 말을 먼저 던졌다. “김연아 선수를 보면 모든 것을 다 이루고 선수에서 한 여자로 바뀌는 시기인 것처럼 보였다. 내가 김연아라면 지금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정말 부럽다. 나도 김연아 선수처럼 올 시즌 계획한 목표를 이루고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해 물어보면 ‘부럽다’는 말을 연발한다. 하지만 질투를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해외무대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질투보다는 부러워하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해외파들은 그의 좋은 자극제인 셈이다.

▲ 송영한은 지난 1월 신한금융그룹과 2년간 후원계약을 체결하고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해외진출을 위해서 송영한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운동선수들에게 군 문제는 큰 걸림돌 중 하나다. 2년 시간동안 선수 활동은 물론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선배들은 슬럼프가 찾아오고 체력적인 부담 등을 느낄 때면 군대가 가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한다. 나도 군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른 운동에 비해 골프는 개인적인 운동이라 스스로 준비만 잘하면 된다. 지난해 제대하자마자 우승했던 이동환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내가 군대에 간다면 2년 동안 재정비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초긍정 아이콘’이 된 송영한은 부러움을 자산으로 삼으며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

◆ 2% 부족했던 송영한, 독기로 무장하다

송영한은 지금껏 정상급에 항상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2%가 부족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된 그는 두 차례 더 상비군으로 활동했지만 정작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를 달고 싶지만 나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머나먼 목표라고만 생각했다. 그때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KGT에 합류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결정적인 순간 꼭 해내야겠다는 간절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프로 첫해니까 즐기겠다는 생각만 했고 우승은 남의 이야기처럼 생각했다.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편안한 마음이 오히려 우승 기회에서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

1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그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다고 말한다.

“1년 동안 프로무대 경험이 쌓였고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우승하겠다는 독한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 송영한은 군 문제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올시즌 송영한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우승이다. 그는 KGT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각각 프로 첫 승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지난해 우승하지 못하고 신인왕을 수상해서 조금 부끄러웠다. 올해 우승을 위해서는 좀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나름대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꼭 우승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송영한의 꿈은 일본을 넘어 미국, 유럽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올 시즌은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인 셈. 그는 골프를 시작해서 해외무대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미국보다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미국에서 활약하는 (노)승열이나 (이)동환이형을 보면서 내가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루빨리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 프로골퍼라면 쉽게 할 수 있는 볼 튀기기 놀이. 하지만 송영한은 유독 카메라 앞에서는 잘 안된다고 말했다.

■ 송영한의 일문일답

송영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물었다.

 - 평소 좋아하는 것과 취미는 무엇인가.

“원래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하지만 직접 운동을 하다 보니 힘들어 다른 운동을 멀리하고 있다. 지금은 오히려 영화보고 음악 듣는 것이 더 좋다.”

- 어려서부터 골프선수가 꿈이었나.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몸이 왜소해 몸싸움이 무서워서 그만뒀다.”

- 만약 골퍼가 안 됐다면.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분명 운동은 안 했을 것이다.”

- 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은.

“한지민이나 태연. 화려하게 예쁜 외모보다 작고 앙증맞고 귀여운 여자가 좋다.”

 - ‘어린왕자’의 별명이 마음에 드나.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그렇게 불린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니까. 그리고 왠지 잘 어울리는 것같다.”

- 골프백 속에 특별히 가지고 다니는 것은.

“특별한 것은 없다. 천주교 신자여서 십자가를 달고 다닌다.”

[취재후기] ‘스마일맨’ 송영한은 스타성이 많은 프로다. 배상문, 김경태 등이 해외로 빠져나간 이후 스타 부재로 허덕이던 한국골프에 오랜만에 나타난 보물 같은 존재. 한국프로골프 발전을 위해서도 그가 간절히 원하는 우승이 필요하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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