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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국민행복 위한 스포츠 정책, 수요자 중심 환경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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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국민행복 위한 스포츠 정책, 수요자 중심 환경 구축해야"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2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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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학회 '국민행복과 스포츠 정책' 세미나…'행복 키우는 문화, 스포츠산업 강화'

[300자 Tip!] 생활체육은 말 그대로 체육 활동을 일상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신체활동이 점점 부족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신체활동을 함으로써 체력을 단련하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생활체육의 의미다. 또 젊은이 중심의 스포츠에서 어린이와 노령층까지 확대되는 것 역시 생활체육의 또 다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는 이 시점에서 어린이뿐 아니라 노령층까지 생활체육을 즐김으로써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찾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활체육이 바로 국민복지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그런데 여전히 생활체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들을 위한 생활체육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산=스포츠Q 글 김지법 기자·사진 노민규 기자] 국민행복은 국력이나 경제력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43개국 가운데 118위에 그쳤다. 파라과이가 1위였고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가 2위였다. 특히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위에 꼽혔다.

행복은 다양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다. 충분한 복지 정책을 통해 편안한 삶을 영위하면서도 가능하고 풍부한 먹거리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건강이라는 하나의 길과 통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평소 신체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생활 속 체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체육학회 주최로 23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열린 '국민행복과 스포츠 정책' 세미나에서는 올바른 스포츠 정책이 얼마나 국민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 채재성 동국대 교수가 23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프서에서 열린 스포츠세미나에서 국민행복 실현을 위한 스포츠 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국민행복 위한 스포츠 정책의 두 가지 화두

주제발표에 나선 채재성 동국대학교 교수는 "현 정부에서 표방하고 있는 국민행복과 스포츠 정책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며 "국민행복을 위한 스포츠 정책은 여러 요인을 충족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 두 가지는 행복을 키우는 문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스포츠산업을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을 키우는 문화는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체육에 접근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상생을 통해 스포츠산업 시장을 확대하고 스포츠 산업의 융복합화와 첨단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스포츠산업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체육 전문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재성 교수는 "앞으로 스포츠는 수요자 중심 환경을 구축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안정된 스포츠 구조를 갖춰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스포츠산업 환경을 지금 당장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정부가 스포츠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 문화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남일호 국민생활체육회 부장은 "현재 스포츠 동호회 등록 종목 수는 2002년 57개에서 2014년 129개로 늘어났다. 스포츠 종목 증가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고 동호회 정착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남일호 부장은 "생활체육 문화 확대를 위해 독일의 스포츠클럽처럼 지역별 스포츠클럽리그 운영 활성화를 포함해 학교 내 일반 학생들의 운동여건 조성,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 이용절차 간소화와 이용료 할인, 시대 환경에 맞는 즐기는 스포츠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 장윤창 경기대학교 교수가 23일 한양대에서 열린 스포츠세미나에서 경기인으로서 엘리트 체육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양대학교 제공]

◆ "독특한 문화로 인한 인권 침해 우려, 건강한 엘리트 스포츠 절실"

한태룡 한국스포츠개발원 정책개발실 선임연구원은 스포츠 문화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이 스포츠 발전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엘리트 체육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태룡 연구원은 "일반 학생과 운동부 학생은 서로 다르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운동선수는 교실에 들어오지 않는 학생으로 낙인이 찍히며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며 ""일반 학생과 교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운동부 학생 사이의 독특한 문화체계에 사로잡혀 스스로 일반 학생과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이, 학년에 따라 강력하게 서열을 나누면서 위계적 관계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며 "선수들은 승자독식의 세계관에 사로잡혀 승자가 되지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 배구선수 출신 장윤창 경기대학교 교수도 "선수생활을 할 때 기계처럼 운동에만 매달린 것 같아 아쉽다. 이런 행동은 내가 원한 것보다 사회가 나에게 이런 역할을 요구했다. 이것이 엘리트 체육의 문제"라며 "이런 것들은 체육계 어른들의 문제이지 어린 선수들의 잘못은 결코 아니다. 체육계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태룡 연구원이나 장윤창 교수 모두 엘리트 스포츠 문화가 좀 더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건강한 엘리트 스포츠 문화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체육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그들의 지향점이다.

▲ 신승호 국민대학교 교수가 23일 한양대에서 열린 스포츠 세미나에서 경쟁력있는 스포츠 시장 창출에 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양대학교 제공]

◆ "건강한 스포츠 시장도 필요, 체육현장의 윤리경영 지향해야"

스포츠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바로 스포츠산업 시장의 확대 때문이다.

신승호 국민대 교수는 "미디어 노출을 통해 스포츠가 확대 재생산됐고 스포츠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또 스포츠를 일상생활로 만든 것 역시 미디어였다"며 "여기에 기업들의 스폰서십 및 후원 증가도 크게 한몫했다. 재정이 빈약한 스포츠 분야에서 기업의 자금력은 스포츠 확산의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그들의 뛰어난 마케팅기법은 스포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또 최상헌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사업실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54.8%에 달하는 가운데 체육현장의 윤리경영은 더욱 절실해졌다"며 "윤리경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 마련, 투명한 예산집행 및 내역 공개, 현장 모니터링 강화, 조직사유화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동호회 활동 금지, 생활체육 운영자의 공익적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표 강원대학교 교수 역시 "윤리경영은 대단히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다. 소외 계층에 대한 적극적 지원으로 산업의 양적 팽창을 노려야 한다"며 ""현재는 스포츠산업을 공급자 중심으로 분류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위주로 변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정책의 연속성도 함께 필요하다"고 전했다.

[취재후기] 이날 세미나에는 체육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스포츠 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들이 바로 스포츠산업에 뛰어들 인재들이다. 그러나 세미나에서 의견을 밝힌 스포츠 전문가들은 "체육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산업 전선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세미나 발제자들은 "최근 스포츠산업이 급격한 발전을 이뤘는데 대학은 이런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생활체육과 스포츠 문화의 변화와 발전은 정책도 중요하지만 학생들도 시대변화의 흐름에 따라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23일 열린 국민행복과 스포츠 정책에 관한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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